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제주 무사증 제도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제주 무사증 제도 논란

2020.01.31.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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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는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무사증 제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공항 입국장을 통해 나옵니다.

중국인들은 원래 비자를 받아 입국해야 하는데 무사증 제도가 시행 중인 제주에는 여권만으로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지난 설 연휴에도 9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무사증 제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02년 4월부터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외국인은 비자 없이 제주에 30일간 머물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제주에선 무사증 제도가 바이러스 유입 통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퍼지고 있습니다.

[현종인 / 제주도민 : 한 번 퍼지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을 만큼 큰 혼란이 올 건데 중국인 입국도 자제하는 측면에서 일시적으로 몇 달간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8년 예멘 난민이 무사증 제도로 제주에 집단 입국했을 때에도 무사증 제도 폐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법무부가 예멘을 무사증 입국 국가에서 제외해 난민 추가 유입을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무사증 제도를 손보는 것에 대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임태봉 /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 무사증 제도를 일시 중지하는 부분을 포함해서 외교 관계가 걸려있기 때문에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도민 안전을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법무부와 무사증 일시 중지에 대해 실무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제주도는 중국에 한해 무사증 제도를 일시 중지하고 기간을 최소화는 방안으로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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