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갯벌 먹이활동 두루미...보호 대책 절실

유일한 갯벌 먹이활동 두루미...보호 대책 절실

2020.01.25. 오전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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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두루미가 강화도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 2천5백 마리에 불과한 이 1급 멸종위기종들이 강화에서 밀려나면 더는 갯벌 활동을 하는 두루미는 볼 수 없게 되는 만큼 보호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우리나라 갯벌 중 가장 북단인 강화도 갯벌에 겨울 진객 두루미들이 찾아왔습니다.

내륙지역 두루미가 떨어진 곡식을 주로 먹는 것과는 달리 강화의 두루미는 갯벌에서 게나 갯지렁이 등을 잡아먹으며 겨울을 나는 유일한 집단입니다.

이번 겨울엔 마흔 마리가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개발압력에 밀려 마지막 남은 이곳마저 떠날까 걱정입니다.

[정용훈 / 강화탐조클럽 회장 : 강화도 주변에서 40개체가 월동을 하고 있는데요. 상황은 열악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주변에 카페라든지 불빛들이 많아지고 해서 새들한테 위협적인 요소가 되고 있죠.]

두루미는 전 세계에 2천5백 마리밖에 없는 1급 멸종위기종입니다.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그리고 228호인 흑두루미보다 더 커서 몸길이가 140 센티미터에 달합니다.

갈색을 띤 어린 두루미는 2년 동안 어미 곁에서 학습 기간을 거친 뒤 3년 차에 독립합니다.

[정용훈 / 강화탐조클럽 회장 : 만약에 굉장히 추워진다고 그러면 가까운 거리들이 얼기 때문에 (두루미들이) 더 멀리 나갑니다. 바닷물의 염수가 농도가 높은 데로.]

서해 연안 가운데 마지막 남은 두루미 보호를 위해 인천시는 주민들과 함께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미향 / 인천시 환경정책과 생물다양성팀장 : 생태마을 지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안정적인 먹이 공급을 위해 먹이 주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활동양식이 특이해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지만 아직 이동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강화 갯벌의 두루미.

학술조사를 포함해 더욱 체계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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