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가해 학생들이 말한 폭행 이유

"후배가 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가해 학생들이 말한 폭행 이유

2020.01.23.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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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 진단서와 고소장 제출…경찰 수사
가해자, "친구 집에 몰래 들어와 폭행" 진술
경찰 "사건 현장에 있던 남학생들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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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김해에서 여중생들이 후배를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가해 학생에게서 '후배가 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오태인 기자!

먼저 어떤 사건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사건은 지난 19일 아침에 발생했습니다.

경남 김해에 있는 아파트에서 중학교 2학년 A 양 등 2명이 중학교 1학년 B 양을 수차례 때린 건데요.

피해자 B양이 전치 3주의 진단서와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해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우선 A 양 등 가해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양 등은 B 양이 자기 친구 집에 몰래 들어왔고 이에 화가 나 폭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A 양 친구 집은 부모가 일 때문에 집을 자주 비우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른이 없는 집에 아이들이 드나들면서 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남학생들도 있었는데요.

이들이 구타하라고 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해당 남학생들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또,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죠?

[기자]
동영상은 휴대전화로 촬영됐고 A 양 등이 무릎을 꿇은 B 양에게 소주를 붓고 뺨을 수차례 때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은 어제(22일) 오후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는데요.

SNS에 33초짜리 영상을 올린 사람은 자신의 후배가 2시간 동안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해 여학생들이 이 영상을 여러 곳에 공유하면서도 뻔뻔하게 자신들이 한 짓을 부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학생이 영상을 공유하다가 외부에 알려졌고 SNS로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행 영상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제 친구를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폭행한 가해자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하루도 안 돼 만2천 명이 청원에 동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취재본부에서 YTN 오태인[otaie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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