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창평 쌀엿' 드세요!...3대째 전통방식 고수

설에 '창평 쌀엿' 드세요!...3대째 전통방식 고수

2020.01.23.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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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즐겨 먹는 주전부리로 '엿'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대나무 고을' 전남 담양에는 3대째 전통 방식으로 '쌀엿'을 만드는 집안이 있습니다.

바삭하면서도 씹을수록 쫄깃한 맛이 일품이어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대목을 맞은 쌀엿 공장을 나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불 속에서 갱엿 덩어리를 꺼내 참깨와 생강을 넣고 수십 번 당기자 엿의 본색이 드러납니다.

끓는 물에서 나온 수증기를 접착제 삼아 온 힘을 다해 늘리다 붙이기를 반복합니다.

바삭하면서도 씹을수록 쫄깃한 '창평 쌀엿'의 맛은 이 과정에서 공기층이 생기면서 나옵니다.

[이형순 / 담양 창평 쌀엿 업체 : 고객님들께서 이 집 엿은 사근사근하고 치아에 안 붙어요, 이렇게 말씀하시고 부드러워요. 첫째는 입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으면서 부드럽다는 것….]

재료로 쓰는 쌀과 엿기름, 참깨 모두 국산만 사용합니다.

편리한 기계 대신 오로지 손으로 만들고 심지어 불도 아궁이에서 소나무 장작만 땝니다.

이렇다 보니 입소문을 타고 명절만 되면 '창평 쌀엿'을 찾는 손님들이 줄을 잇습니다.

[변연수 / '창평 쌀엿' 고객 : 전통 방식으로 빚었기 때문에 그런 맛이 나는가 봅니다. 그래서 한 3년째 제가 생각날 때마다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구매해가고 있습니다.]

'쌀엿'이 만들어지기까지는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고두밥에 물과 엿기름을 합쳐 식혜를 만들고 가마솥에 끓여 갱엿을 만듭니다.

이 모든 과정을 전통 방식 그대로 합니다.

그래서 힘들기도 하지만, 3대째 전통을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고강석 / 창평 쌀엿 업체 대표 : 코드만 꽂으면 되는 세상인데, 나름대로 옛것을 지키고 싶고요. 또 옛것을 지키다 보면, 자라나는 후배들이 예전에 어떻게 엿을 만들었는지를 볼 수 있어 좋고요.]

'창평 쌀엿'은 가을걷이를 한 뒤 기온이 떨어져 엿을 만들기 쉬워지는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집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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