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쓰던 X-선, 방사선 50% 줄인 새 기술 나왔다

120년 쓰던 X-선, 방사선 50% 줄인 새 기술 나왔다

2020.01.15. 오전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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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서 엑스선(X-ray) 촬영 해본 경험들 있을 텐데요.

지난 120년 동안 사용했던 X선 촬영의 방사선 노출을 50% 이하로 줄이면서도 초고속 촬영이 가능한, 새로운 X선 기술을 우리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의료 진단과 산업용 제품 검사에 많이 쓰이는 X선.

하지만 적은 양이나마 방사선에 노출되고, 영상 선명도 문제나 검사 방식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지난 120년간 사용해온 X선의 작동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X선입니다.

[정진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신소자연구실 : 기존의 아날로그와는 다르게 원하는 시간에 빨리 껐다 켤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어떤 피폭을 줄여서 영상이 선명하게 되고, X선 피폭을 많이 줄일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열을 이용한 기존 전자빔 발생 방식 대신 전기 신호를 이용했습니다.

전기 신호로 전자가 방출되는 정도를 직접 제어하기 때문에 필요한 순간에만 X선을 방출해 방사선 노출을 기존의 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이와 함께, 수백 나노초 수준으로 전류를 제어해 기존 방식보다 만 배 이상 빠르고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사선 피폭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이 기술은 국내 전문 의료기업에 이전돼 상용화에 들어갔습니다.

[송윤호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재부품원천연구본부장 :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아날로그 X-ray 소스를 혁신함으로써 단순 국산화를 넘어 세계 주도권을 잡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류 건강과 영상장비 산업에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응용물리학회와 나노테크놀로지 등 유명 학술지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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