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분야 연구 '슈퍼 거울' 국산화 성공

첨단 분야 연구 '슈퍼 거울' 국산화 성공

2020.01.03.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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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편극중성자 모으는 슈퍼거울 개발
기존 니켈·티타늄→철·실리콘으로 초거울 개발
국산 거울, 니켈 중성자 거울보다 전달률 4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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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성자는 물질을 투과하는 특성 때문에 첨단산업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영구자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중성자를 분리하는 이른바 슈퍼거울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소수 연구진만 보유하고 있는 '편극중성자 초 거울'입니다.

차세대 영구자석의 구조 분석과 자기 센서, 단백질 분석 등 첨단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는 첨단 부품입니다.

중성자는 (+)전하를 가진 양성자, (-)전하의 전자와는 달리 어떤 극도 띠지 않지만, 자기장을 걸면 전자 밀도에 따라 회전 방향이 좌와 우로 나뉘게 됩니다.

이렇게 다른 회전 방향을 가진 중성자끼리 모을 수 있는 슈퍼거울을 우리 연구진이 독자 개발했습니다.

[조상진 / 한국원자력연구원 중성자과학연구부 : 중성자 거울, 중성자 초 거울에 사용되는 물질을 다른 물질로 바꿔서 중성자를 편극화 시키는 그런 장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기존 중성자 초거울에 쓰던 니켈과 티타늄 대신 철과 실리콘을 5∼10nm 두께로 번갈아 1,200층을 코팅해 '편극 중성자'를 뽑을 수 있는 초거울을 개발한 겁니다.

국산 거울은 니켈로 만든 중성자 거울보다 4배 이상 중성자 전달률이 뛰어납니다.

한 대에 수억 원이 넘는 고가 연구장치로 전 세계에서 스위스가 유일한 생산국입니다.

부르는 게 값인 편극중성자 초거울의 국산화는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수출 전망도 아주 밝습니다.

[조상진 / 한국원자력연구원 중성자과학연구부 : 극저온 상태에서 이들의 분자나 원자들의 거동 같은 것을 저희가 측정할 수 있고요. 그리고 자기 메모리의 측정 쪽에 저희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편극중성자 초거울을 우리 기술로 개발함에 따라 첨단 분야 연구는 물론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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