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로 5명 사상...합동감식 중

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로 5명 사상...합동감식 중

2019.11.14.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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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이 실험 진행…선임연구원 숨지고 4명 부상
폭발 뒤 실험실에 불…연구소 "자체 진화"
경찰·소방·환경부 등 현장 합동감식 진행
인화성 물질 연료로 계측 실험하다가 폭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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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폭발사고가 나 연구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조금 전부터 합동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사고 개요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사고는 어제 오후 4시 15분쯤에 발생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9동에서 로켓 추진체 연료 계측 실험을 하다가 일어났습니다.

실험실에는 모두 5명이 있었는데 30대 선임연구원이 숨졌고, 다른 4명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실험실이 2층으로 된 구조였고, 2층에 있던 4명은 폭발 충격에도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과 함께 실험실에 불이 나 내부 60㎡와 실험장비가 탔습니다.

연구소 측은 119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자체 소방대가 불을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 직원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경찰과 소방은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보고 공식 부상자로는 집계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중요한 것은 폭발 사고 원인을 밝히는 일일 텐데요.

현장에서 합동조사가 시작됐다고요?

[기자]
조금 전인 오전 11시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물론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노동청, 환경부, 국방부가 합동 감식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인화성물질인 니트로메탄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연소 실험이 아니라 연료가 설계된 대로 들어가는지 보기 위한 유량 계측 실험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 측은 사고 난 곳이 위험도가 낮은 시험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안전이 확실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험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연구소 연구 책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임성택 / 국방과학연구소 제4기술본부장 : 연소시험이 아니라서 대피,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미처 신경 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원인은 기술적 원인이기 때문에 저희가 충분히 파악을 해야 합니다.]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는 경찰은 일단 CCTV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현장을 목격한 부상자들이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관리 책임에 대한 부분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국가 주요 보안시설이라 취재진을 포함해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곳입니다.

지난해 4월과 6월에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때는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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