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민속마을 속 무르익은 가을

외암민속마을 속 무르익은 가을

2019.10.19.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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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화도 국화지만 가을 하면 또 벼가 누렇게 익은 들녘이 떠오릅니다.

충남 아산 전통 가옥 촌에서 볏짚을 소재로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

지금 어디 놀이터에 있는 건가요?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입니다.

[기자]
잘 보셨습니다.

이곳은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놀이터입니다.

보통 놀이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짚풀과 나무로 만들었다는 건데요.

특히 제 뒤로 보이는 미끄럼틀이 아주 인기입니다.

짚풀을 이어 붙여서 미끄러지게 해놓았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까르르 웃으며 좋아하는지, 저도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저 짚풀이 바로 오늘 주인공입니다.

벼 이삭을 털고 나서 남은 지푸라기를 짚, 혹은 짚풀이라고 하는데요.

옛날에는 짚을 엮어 초가지붕을 얹고, 달걀 꾸러미나 짚신, 쌀가마니 등 생활용품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축제장에서는 짚으로 여러 공예품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전통 농업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성년식인 관례, 결혼식, 상여 행렬 등 농본 사회였던 조선 시대 전통 의례가 마을 곳곳에서 재연되고 있습니다.

축제장소인 외암민속마을은 국가민속문화재인 건재고택이 있는 전통 가옥 마을입니다.

기와집과 초가집 등 한옥 60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 전형적인 조선 시대 농촌 모습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보여주기만 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로 농사를 지으며 한옥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정말 좋고, 햇볕도 따사롭습니다.

파란 하늘과 누렇게 익은 논, 전통 가옥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외암민속마을에 가을 분위기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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