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사태 실종자 수색 총력...1명 남아

부산 산사태 실종자 수색 총력...1명 남아

2019.10.04.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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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3번째 실종자 발견…일가족 중 70대 어머니
실종 추정 4명 가운데 3명 발견…추가 수색 예정
"2011년 ’우면산 산사태’ 판박이"…석탄재 매립도 원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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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부산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가 오늘 오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실종자는 1명으로 추정되는데, 수색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가 있습니까?

[기자]
이번 사고의 실종자가 오늘 오전 11시쯤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실종자 가족이 살던 주택 일대를 수색하던 중 숨져 있는 실종자를 찾아 수습했습니다.

실종자의 신원은 일가족 가운데 어머니인 70살 성 모 씨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실종자의 신원이 아들 권 모 씨라고 취재진에게 알렸는데,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벌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산사태에 휘말린 사람은 식당 주인과 일가족 3명 등 모두 4명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식당 주인 배 모 씨와 일가족 가운데 아버지인 권 모 씨가 어제 오후 발견됐고, 오늘 오전 어머니가 발견되면서 이제 남은 실종자는 일가족 가운데 40대 아들 1명입니다.

가족이 살았던 주택 수색은 대부분 마친 상태인데, 이곳 근처에서 마지막 실종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구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는다면 수색 범위가 크게 넓어지게 됩니다.

실종자가 토사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산 정상에서부터 쓸려 내려온 토사는 일대 도로를 광범위하게 덮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색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산사태 원인은 밝혀진 게 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는 산사태 원인이 무엇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실종자 수색이 우선이기 때문에 사고 원인 조사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수사기관의 공식적인 조사에 앞서 추정되는 원인은 있습니다.

산 정상을 깎아서 만든 예비군 훈련장의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산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 우면산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비슷한 이유로 발생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산사태 당시 나온 토사의 색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인 흙과 다르게 시커먼 색입니다.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석탄재로 추정되는데, 예비군 훈련장을 조성할 때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과 섞이면 서로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서, 지반을 약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한 토목전문가 단체는 지하수가 치솟으면서 비로 약진 정상 부근 매립지가 쓸려 내려왔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과 신원 확인 등이 끝나는 대로 사고 원인을 찾는 수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산사태 매몰사고 현장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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