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부산 앞바다 통과 중...초속 50m '빌딩풍' 주의

태풍 부산 앞바다 통과 중...초속 50m '빌딩풍' 주의

2019.09.22. 오후 9: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태풍은 현재 부산에 가장 근접한 곳에 있습니다.

강한 비와 바람이 종일 계속돼 피해도 속출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태풍이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각인데, 기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은 부산 해안지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예보한 대로 태풍과 가장 가까운 시각인 만큼, 서 있기 힘든 돌풍이 수시로 불고 있어서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뒤로 부산지역에는 굵은 빗줄기가 계속 내리고 있는데요.

부산 기장군의 강수량은 190mm를 넘어섰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부산 등 남부 해안지역에 최대 4백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강한 바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에 육박하는 바람이 부산 해안지역에서 관측되고 있는데요.

해운대 마린시티 등 고층 건물이 밀집한 곳에서는 초속 50m 정도의 '빌딩풍'이 불 가능성이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종일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에서는 안타깝게도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젯밤 부산 도심에 있는 오래된 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안에 있던 70대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오토바이를 타던 60대 운전자가 갑자기 쓰러진 가로등에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됐고, 바람에 뜯긴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행인을 덮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이 빗길에 전복되는 사고도 났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강풍에 넘어져 다치는 사고도 속출했는데, 지금까지 부상자는 경상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건물 유리창이 부서지거나,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지는 등 부산지역에서는 4백 건이 넘는 신고가 오후 6시 반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됐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남구, 기장군 등에서 정전 신고가 접수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태풍이 접근하고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풍으로 부산지역 일부 교통망도 통제됐습니다.

을숙도대교와 부산항대교가 강풍 사고가 우려돼 차량 진입이 통제됐고, 도심 하천인 온천천 하부도로와 해양대 진입도로 등이 강풍과 침수로 접근이 차단됐습니다.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부산 본부세관 부두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