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예법 그대로...종갓집 차례 풍경

전통 예법 그대로...종갓집 차례 풍경

2019.09.13.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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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저런 이유로 한가위의 풍경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을 이어가는 곳도 많은데요.

추석 아침, 전통 예법에 따라 차례를 지내는 종갓집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

종갓집 차례는 끝났나요?

[기자]
네, 지금은 차례를 지낸 후손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문중 어른들이 모두 모인 만큼 집안의 크고 작은 일들을 상의하기도 합니다.

부엌에는 음식을 나누는 며느리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조금 전 고택 오른쪽에 있는 사당에서 차례가 진행됐습니다.

사당에는 조선 중기 문신이자 곽재우와 함께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오운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종택에 모인 후손들은 정성껏 준비한 차례 음식을 예법에 따라 올렸습니다.

도포를 두르고 유건을 쓴 제관들이 정성스럽게 차례상을 차렸고요.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렸습니다.

또 건강과 사업 등 모든 일에 대해 조상께 감사한 마음으로 절을 올렸습니다.

차례를 지내는 마음가짐과 격식 하나하나에서 조상에 대한 예가 묻어났는데요.

학문에 매진한 선비이자 위태로운 나라를 온몸으로 구해 낸 의병장의 후손인 만큼 자부심도 남달랐습니다.

후손들은 수백 년을 이어온 전통예법으로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조상의 뜻을 다시 한번 기렸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고령 오운종택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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