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치] 태풍 '링링' 지나갔지만...후폭풍에 기자도 '휘청'

[태풍 위치] 태풍 '링링' 지나갔지만...후폭풍에 기자도 '휘청'

2019.09.07.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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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순간 풍속 초속 52.5m…외출 자제 등 주의 필요
어선 2,400여 척 피항…670여 척은 육지로 올려
장수 사과 한우 축제 등 취소…일부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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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전북으로 갑니다.

군산 비응항에 저희 취재팀이 나가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

1시간 전에 태풍이 군산 앞바다를 지났다고 전해주셨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9시쯤에 태풍의 중심이 이곳 군산 앞바다를 지나가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지금도 강한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 태풍의 중심, 태풍의 눈은 지나갔지만 후폭풍, 이른바 태풍의 뒷심 때문에 강한 바람이 계속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절정일 때보다는 조금씩 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태풍은 지금 서해를 따라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시속 44킬로미터의 속도로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비는 그렇게 많이 내리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부터 이곳에서 태풍 중계를 하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느끼는 느낌은 이번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인 것 같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태풍이 지나갈 때는 해안가 접근을 하지 말고 가급적 외출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 전라북도 전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군산, 고창, 부안 쪽이 해안입니다.

이 지역 항구에는 현재 어선 2천4백여 척이 대피해 있습니다.

670여 척은 아예 배를 육지로 올려놨습니다.

또 전북 도내에는 군산-개야도 항로 등 4개 바닷길 운항 항로가 있는데 태풍 때문에 운항은 모두 통제됐습니다.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 탐방로도 통제돼 있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각종 가을 축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장수에서 열릴 예정이던 사과한우 축제가 취소되는 등 축제를 연기하거나 행사를 축소하는 상황입니다.

새만금 방조제 도로도 현재 전면 통제돼 있습니다.

고군산군도로 들어가는 길목도 당연히 차단됐습니다.

전주기상지청은 바람 피해,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태풍이 이 지역을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오늘 바닷물 만조 시간이 오전 7시하고 밤 9시쯤인데요.

태풍 때문에 해안가는 평상시보다 더 침수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전라북도 재난 상황실에는 지금까지 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합니다.

가로수가 쓰러는 게 1건, 주택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게 2건, 그리고 농작물 피해가 1건 등입니다.

다만 아시다시피 태풍은 보통 지나가고 난 다음에야 피해 상황이 알려지죠.

아무쪼록 대피 철저히 하셔서 큰 피해 없이, 특히 인명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군산 비응항에서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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