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경로] 전북 바람 강해져...9시쯤 군산 앞바다 통과

[태풍 경로] 전북 바람 강해져...9시쯤 군산 앞바다 통과

2019.09.07. 오전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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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북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점곤 기자!

그곳 태풍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군산 비응항은 새만금 방조제 바로 옆에 있는 항구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태풍이 중심이 접근하면서 바람이 아주 강해지고 있습니다

비도 상당히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제 현장에서 느끼는 느낌은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륙 쪽으로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지금 전라북도 전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태풍은 잠시 뒤 오전 9시쯤에 군산 앞쪽 먼바다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풍은 강한 중형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속도는 조끔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략 44킬로미터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순간풍속은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순간 시속 150킬로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 것이란 예보입니다.

그야말로 역대급 바람인데, 상당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는 해안가 접근을 하지 말고 가급적 외출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라북도와 14개 시군은 지금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송하진 도지사 같은 경우는 러시아 출장 중이었는데 태풍 때문에 오늘 새벽 빨리 귀국했습니다.

귀국하자마자 조금 전 상황실에 들러 태풍 대처 상황을 긴급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전라북도는 군산, 고창, 부안 쪽이 해안입니다.

이 지역 항구에는 현재 어선 2천4백여 척이 대피해 있습니다.

670여 척은 아예 배를 육지로 올려놨습니다.

또 전북 도내에는 군산-개야도 항로 등 4개 바닷길 운항 항로가 있는데 태풍 때문에 운항은 모두 통제됐습니다.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 탐방로도 통제돼 있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각종 가을 축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장수에서 열릴 예정이던 사과한우 축제가 취소되는 등 축제를 연기하거나 행사를 축소하는 상황입니다.

전주기상지청은 바람 피해,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태풍이 이 지역을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오늘 바닷물 만조 시간이 오전 7시하고 밤 9시쯤인데요.

태풍 때문에 해안가는 평상시보다 더 침수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태풍은 보통 지나가고 난 다음에야 피해 상황이 알려지는데요.

아무쪼록 큰 피해 없이, 특히 인명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군산 비응항에서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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