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경계 단계' 보령댐에 금강물 공급 시작

'가뭄 경계 단계' 보령댐에 금강물 공급 시작

2019.08.26.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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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부 지역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이 낮아지면서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금강물 공급과 물 절약 운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큰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 백제보 하류에서 끌어온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옵니다.

이 물은 실개천을 따라 흘러갑니다.

충남 보령댐에 금강물이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보령댐 저수율이 28%까지 떨어져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보령댐 상류입니다.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에 잠겼던 도로와 땅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령댐에 금강물이 다시 공급된 건 지난해 4월 댐 수위가 정상을 되찾은 지 1년 4개월 만입니다.

공급받는 금강물은 하루 최대 11만5천 톤.

댐이 보내주는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과 비교해보면 1/3수준에 불과해 저수율이 낮아지는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는 정도입니다.

[김진영 /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 운영부장 : 더 심각한 단계로 진입할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 용담댐이나 대청댐에서 수계조정을 통해서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도 비상급수 용수를 확보하고 시민들에게 물 절약 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병철 / 충남 보령시 수도과 관리팀장 : 보령시에서는 시범적으로 아파트 1,030세대에 대해서 물 절약 절수기기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에 있고 보령시민께서는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당장 물 공급이 끊기진 않았어도 지하수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황영숙 / 충남 보령시 미산면 : 계속 가물다가 보면 지하수라 식수 문제도 그렇고 빨래 같은 여러 가지가 문제도 그렇고…. 지금도 물이 예전 같지 않아서 잘 나오지 않아요.]

금강물 공급으로 가뭄 극복에 조금은 숨통이 트였지만, 언제 가뭄이 해소될지는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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