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 안전불감증이 큰 사고 불렀다

'대구 이월드' 안전불감증이 큰 사고 불렀다

2019.08.18. 오전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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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6일) 안전사고가 난 대구 이월드 놀이공원은 평소에도 기계 고장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 측의 안일함이 큰 사고를 불렀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근무 중이던 24살 청년이 허리케인이라 불리는 롤러코스터 레일에 오른쪽 다리가 끼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청년은 오른 다리 절반쯤을 절단하는 중상을 입고 1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놀이 열차가 출발한 뒤 곧바로 사고가 일어났지만 공원 안의 큰 음악 소리 때문에 구조요청은 전달되지 않았고 운행이 끝난 뒤에야 사고 발생이 알려졌습니다.

이월드 측은 당초 사고를 당한 직원의 부주의를 탓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거센 비판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 것이 없고 경찰 조사를 기다린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이월드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해 이월드 측의 안전 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해 9월 부메랑이라는 놀이기구가 날아온 낙엽에 안전센서가 반응하는 바람에 운행 도중 정지됐습니다.

한 달 앞선 지난해 8월에는 케이블카 안전센서가 빗물에 반응하면서 케이블카 석 대가 25분 동안 멈춰 섰고 2월에는 놀이기구 카멜백이 오작동으로 멈춰 이용객 20명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2017년 6월에는 어린이 놀이기구인 ‘코코몽 관람차'가 운행 중 오작동으로 멈춰 3-5살 어린이들이 지상 8m 높이에 20여 분 동안 매달려 심리적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구 이월드 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월드 측과 피해 청년을 상대로 안전준수사항을 조사한 뒤 책임자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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