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식감·다이어트 걱정 해결"...수입 쌀국수 한 판 붙자!

[新농비] "식감·다이어트 걱정 해결"...수입 쌀국수 한 판 붙자!

2019.08.17. 오전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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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개발되는 농업기술을 시장과 연결하는 우수한 사례를 전해드리는 '新 농업 비즈니스' 시간인데요.

오늘은 '우리 국산 쌀국수'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농촌진흥청에서 농가 맛집으로 선정된 한 식당의 대표 메뉴, 콩국수입니다.

그런데 이 콩국수 면발은 일반 국수 면발과는 많이 다릅니다.

원재료를 우리 국산 쌀로 만든 쌀국수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연오 / 농가 맛집 이용객 : 처음 먹었는데요. 일반 냉면하고 일반 쌀국수하고 중간 정도의 부드럽고 쫄깃함이 같이 가미돼 있네요.]

보통 일반 쌀은 찰기가 많아서 국수 면발을 만드는 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논에서 자라고 있는 '팔방미'라는 품종은 다릅니다.

이제 막 목이 나오기 시작한 이 벼는 우리가 밥을 지어 먹는 일반적인 쌀 벼는 아닙니다.

쌀국수 전용 벼입니다.

[박석린 / 국산 쌀국수 업체 대표 : 밥으로 먹는 쌀은 찰기가 있죠. 끈적끈적하니까 맛은 좋은데…. 국수용은 끈적끈적하면 달라붙습니다.]

찰기가 적은 팔방미, 특히 예전에 밀가루가 섞인 쌀국수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탄수화물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탄수화물 함유량은 그대로인데 몸에 흡수가 잘 안 되는 저항 전분이 포함돼 다이어트 쌀국수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박석린 / 국산 쌀국수 업체 대표 : 저희 쌀국수는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화학첨가물도 전혀 없고….호화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밀가루보다 어떻게 보면 더 쫄깃하고 식감이 더 월등합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국산 쌀국수의 장점이 조금씩 알려짐에 따라 내년에는 팔방미 재배 면적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최희석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본부장 : 팔방미로 쌀국수를 만들면 쌀소비 촉진과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등 수입산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국내 쌀국수 시장.

식감과 다이어트 문제를 해결한 팔방미 국산 쌀국수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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