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고수온 주의보...물고기 폐사 잇따라

동해안 고수온 주의보...물고기 폐사 잇따라

2019.08.16. 오후 10: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양식장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 수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해안의 한 양식장입니다.

물을 빼자 강도다리가 수천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워낙 많은 물고기가 한꺼번에 죽어 처리하는 데도 애를 먹습니다.

경북 포항시에서만 하루 사이 강도다리와 넙치 7천700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원인은 동해안에 유입된 고온의 바닷물.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표층수와 저층수가 뒤섞이면서 수온이 급격히 올라간 겁니다.

포항 구룡포읍 석병리 해역의 수온은 한때 2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김재선 / 경북 포항시 수산진흥과 팀장 : 취수라인을 설치해서 수심 15m의 물을 끌어 썼는데 태풍이 오면서 윗물과 아랫물이 섞여버린 겁니다. 갑자기 10도 정도 차이가 나니까 물고기들이 큰 충격을 받은 겁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포항 월포에서 경남 거제에 이르는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대부분 강도다리와 넙치 등 수온에 민감한 품종이라 피해가 커질까 우려됩니다.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해에도 고수온 현상으로 어류 80만5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포항시는 액화산소 200톤과 얼음 720톤을 긴급 지원하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