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 음료' 한 잔, 각설탕 14개 분량 당분

'흑당 음료' 한 잔, 각설탕 14개 분량 당분

2019.08.16.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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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건강한 단맛'을 앞세워 흑당 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흑당 음료 한 잔에는 각설탕 14개 분량의 당이 들어있어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거리에는 흑당 음료를 파는 매장이 크게 늘었습니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해 정제하지 않은 자연의 단맛을 내세워 젊은 층에서 인기입니다.

[이지혜 / 서울 서초동 : 주변에 단 거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자주 마셔요.]

[조현진 / 서울 신림동 : (친구의) 70% 정도는 먹는 거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흑당도 당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가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흑당 음료에 당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대표적인 6개 업체 30개 제품을 분석해보니,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당 음료 한 잔에는 평균 40g이 넘는 당류가 들어있습니다.

일반 설탕으로 치자면 이 정도고, 각설탕으로 하면 14개 분량에 해당됩니다.

한 잔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한 하루 당 섭취량 50g을 거의 채우는 셈입니다.

여름철에 많이 먹는 생과일주스도 천연 과일보다 달았습니다.

딸기바나나 주스의 당 함량이 가장 높았고 오렌지, 자몽, 수박 주스 순이었습니다.

[정소영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액상 과당이라든지 시럽 같은 것을 첨가해서 조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할 때 건강을 생각해서 당을 조절해 드실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소비자가 당 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판매점에 당류 조절 표시를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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