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뒤 10초 만에 '쾅'...3명 사망·3명 부상

비명 뒤 10초 만에 '쾅'...3명 사망·3명 부상

2019.08.14.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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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 부근 초고층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가 15층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다친 외국인 노동자 2명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외벽에 설치한 공사용 승강기 철제 레일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승강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부서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파손된 공사 구조물이 뒤엉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오전 8시 20분쯤,

속초시 조양동에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 15층 높이에서 공사용 승강기가 떨어졌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비명을 듣고 위를 쳐다봤죠. 쳐다보니까 위에서 승강기가 떨어지더라고요. 그걸 보고, 제가 뛰었으니까 그 순간은 한 10초 정도밖에 안 되죠. 그러면서 밑에서 '쿵' 소리 듣고….]

이 사고로 승강기에 타고 있던 38살 변 모 씨 등 3명이 숨졌고 변 씨 동생이 크게 다쳤습니다.   

또 아래에서 작업하던 외국인 노동자 2명도 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공사용 승강기 4대 가운데 2대는 이미 철거했고 세 번째 승강기 구조물을 철거하던 중이었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저번 주에 (승강기 레일을) 10개 층 정도 뺐죠. 그러니까 내가 자세히 모르겠는데, 20층까지 남아 있었을걸요.]

다친 외국인 노동자 2명은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 체류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 현장은 지상 31층, 지하 5층짜리 아파트를 짓고 있었는데, 내년 1월 준공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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