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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첫 공판 ..."계획적" vs "우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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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8-13 11:08
앵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이 첫 공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과연 어떤 진술을 할지 관심사였는데요, 기존의 주장대로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나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족과 방청객들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종민 기자!

먼저 고유정의 출석 당시 모습을 정리해보죠, 이번에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다고요?

기자

네, 어제 재판은 오전 10시부터 시작이었는데요, 고유정은 9시 20분쯤에 도착했습니다.

공판준비기일과는 달리 정식재판에는 반드시 출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검찰 송치과정에서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 앞에 선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연녹색 수의를 입은 고유정은 이번에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머리를 숙여 얼굴 노출을 막은 것입니다.

고유정은 법정에서도 얼굴을 숙여 방청객들이 고함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고유정은 그동안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해왔는데요, 첫 공판에선 어떤 진술을 했습니까?

기자

고 씨의 변호인 측은 피해자의 잘못된 성욕 때문에 일어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 씨가 전 남편을 살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피해자가 성폭행하려고 시도해 어쩔 수 없이 자기방어를 했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고 씨가 한 모든 행동은 CCTV 등에 노출돼 경찰에 체포될 수밖에 없는 행동으로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할 수 없고 카레에 넣었다고 검찰이 주장하는 졸피뎀을 피해자가 먹지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계획적 범행 추정 관련 단어도 인터넷 기사를 보던 중 고 씨가 호기심에 찾아본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검찰은 고유정 측의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검찰은 계획적 범행임을 거듭 강조하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의 단초를 피해자의 행동에 의한 것이라는 고유정 변호인 측의 주장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에 대한 면접 교섭권을 요청한 전 남편을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과수 등의 조사에서 이불과 담요 등에서 피해자 혈흔과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고, 고 씨가 계획적 범행 추정 관련 단어를 직접 검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면접 교섭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현 남편과의 불화가 계속되고 재혼 생활이 불안하게 이어지자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고유정 측의 진술에 대해 유족과 방청객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네, 이번 재판에 대한 일반 시민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제주지법 사상 처음으로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법정 앞은 새벽부터 방청권을 배부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법정 안에 고유정이 나타나자 머리를 들라며 고함을 치고, 일부 시민은 재판을 마치고 호송차에 타는 고유정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족들도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고 씨가 우발적 범행 주장을 설명하면서 사망한 피해자를 모독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피해자 변호인 측도 피고인 변호인은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진술을 했고,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서 터무니없는 진술을 한 부분에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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