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완전 딴 세상"...시원한 토굴·동굴 체험

"여긴 완전 딴 세상"...시원한 토굴·동굴 체험

2019.08.11.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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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말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좀 시원한, 약간은 춥기까지 한 토굴이나 동굴 등 완전히 딴 세상으로 한 번 잠깐 가보겠습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고추장, 된장으로 잘 알려진 전북 순창.

높은 산이 많고 숲이 울창하지만 푹푹 찌는 무더위의 기세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완전히 딴 세상입니다.

장류를 숙성시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토굴인데 요즘 같은 여름에 찾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박영수 / 순창군 미생물산업계장 : (반 팔 입고 있으니까 서늘한 정도인데요. 이곳 온도는 몇 도예요?) 평균 16도 정도! (에어컨은?) 에어컨 없이 자연 상태입니다.]

이런저런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관광객 대부분은 무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습니다.

[박란·김하윤·김진우 / 관광객 : 여기는 진짜 초겨울 날씨, 너무 서늘해요. 외투가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이곳에 있는 커다란 고추장 숙성 통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김재건 / 순창군 장류사업소장 : (얼마예요?)무게는 약 600kg인데 kg당 2만 원을 계산하면 1,200만 원이 넘는 거죠.]

이번엔 인공 동굴입니다.

순창 토굴보다는 더 서늘한 느낌이었는데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김한순 / 머루와인 동굴 해설사 : 양수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작업 터널이었습니다. (발전소 만드는 터널?) 그렇죠. 수로관도 들어가고 돌도 파내고 흙도 파내던 작업 터널….]

화려한 조명 속에서 머루 와인도 맛볼 수 있어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땡볕을 피할 수 있는 게 최고의 즐거움입니다.

[박태훈·김혜진 / 동굴 관람객 : 여기는 시원한데 밖은 더워요. 금산 캠핑장에 왔다가 너무 더워서 이쪽으로 놀러 왔어요.]

오랜만에 모인 9남매는 와인 족욕 체험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족욕체험 9남매 : 위는 차고 발은 따뜻하고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아요.]

무더위가 찾아오면 3대 수칙이 있죠, 물·그늘·휴식! 그런데 이렇게 땅속으로, 토굴 속으로, 동굴 속으로 피서를 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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