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소멸했지만 200mm 폭우...야영객 대피·고립 잇따라

태풍 소멸했지만 200mm 폭우...야영객 대피·고립 잇따라

2019.08.07.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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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프란시스코'가 예상보다 일찍 사그라졌지만 강원 영동지역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야영하던 청소년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고, 피서객들이 계곡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고 있는 걸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

태풍이 남긴 비구름은 밤사이 많은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119구조대원들은 일일이 텐트를 확인하며 남아 있는 청소년들을 대피시킵니다.

폭우를 피해 체육관과 식당 등으로 대피한 청소년과 지도자는 800명이 넘습니다.

[참가 청소년(음성변조) : 잠들어 있다가 마지막으로 큰 소리로 일어나라고 지시해서 그때 일어나서 대피했어요. (그때가 몇 시에요?) 새벽 3시에서 3시 반쯤요.]

거센 물살이 흐르는 계곡,

세 살짜리 어린이를 안은 119구조대원이 줄을 잡고 계곡을 건넙니다.

어린이와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텐트를 치고 야영하다가 계곡 물이 불어나 고립된 겁니다.

이들은 119구조대 도움으로 4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김영일 / 강릉소방서 구조팀장 : 계곡 폭이 좀 좁지만, 유속이 워낙 빨라서 장비 없이 일반인이 건너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강원 영동지역에는 곳에 따라 많게는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주택과 상가 침수 피해도 3건이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그치더라도 계곡이나 하천 물이 불어난 만큼 주민들과 피서객들에게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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