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폭우로 성수기 해수욕장이 쓰레기장으로...

태풍과 폭우로 성수기 해수욕장이 쓰레기장으로...

2019.07.22.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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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영향으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이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돼 빨리 정리를 해야 하는데 물속 쓰레기까지 있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안리해수욕장 해안선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피서객으로 붐벼야 할 백사장에는 쓰레기만 수북합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청소하지만, 바다에서 계속 쓰레기가 떠밀려 옵니다.

해초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 쓰레기도 많습니다. 집중호우와 태풍 영향으로 인근 수영강 하구에서 해수욕장까지 떠밀려 왔습니다.

백사장 쓰레기를 정리하는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더 큰 문제는 물속 쓰레기.

[전병호 / 부산 수영구청 자원순환과 : 해초가 이렇게 나오는 걸 보면, 한 번 나오면 3~4일은 계속 나오니까 앞으로 최소 2~3일은 더 작업해야 거의 정리가 될 겁니다.]

모처럼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실망한 얼굴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류원선·방록영 / 대전 만년동 : 대전에서 휴가 내고 부산에 놀러 왔는데 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태풍 때문에 쓰레기가 많이 올라와서 바다를 보기는 힘들 것 같고….]

상대적으로는 적지만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으로도 쓰레기가 떠밀려 왔습니다.

여기에 낙동강 하구를 따라 내려온 흙탕물이 바다까지 황토색으로 바꿨습니다.

성수기로 접어든 부산지역 해수욕장.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한 얼굴로 피서객을 맞아야 하지만 태풍과 호우가 남긴 상처는 재빨리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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