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사고' 남산, 교통약자 대안 시급

'케이블카 사고' 남산, 교통약자 대안 시급

2019.07.15.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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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고로 서울 남산 케이블카가 운행을 멈춰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노인 등 교통 약자들도 남산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새로운 이동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승강장 충돌 사고 이후 멈춘 남산 케이블카.

미처 소식을 듣지 못하고 매표소에 온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닉클라이 / 영국 관광객 :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려고 기대했는데…. 안전 문제가 있으면 문을 닫고 개선해야죠.]

남산 케이블카 이용자는 한해 170만 명,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은 운행 중지에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케이블카 대신 버스를 이용해 남산에 오른 관광객들,

정류장에 내려 남산 광장까지 수백 미터 가파른 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김준분/ 서울 상암동 : (무릎) 수술도 했는데 작년에 양쪽에, 이왕 모르고 왔는데 올라와야지. 내려갈 수도 없고 그래서 딸들이 부축해서 잘 올라왔어요.]

이처럼 떨어지는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2016년 남산 정상까지 오가는 곤돌라 20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발표 5개월 만에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후 등재는 무산됐지만 다른 교통 대안은 몇 년째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특히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들도 그런 문화유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수단을 대폭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환경 파괴를 최소화시킨다면 어느 정도 절충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산은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은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새로운 이동 수단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입니다.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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