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회사 사장 살해한 40대, 경찰과 대치하다 극단적 선택

전처 회사 사장 살해한 40대, 경찰과 대치하다 극단적 선택

2019.07.09.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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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에서 전처가 다니던 회사의 사장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옥상으로 달아난 40대가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설득에 나섰지만 추락하는 걸 막지 못한 건데요.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16시간의 대치 끝에 결국 숨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살인 혐의를 받은 45살 박 모 씨가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한 지 16시간 반만인 아침 6시쯤 뛰어내렸습니다.

소방당국은 공기 안전 매트 3개를 아파트 1층 곳곳에 설치했지만, 박 씨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창문 등에 충격 후 안전 매트 위로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밤새 특공대 11명과 위기협상팀 6명을 투입해 자수를 설득했지만, 성과가 없어 오늘 새벽 범죄심리분석관까지 투입했습니다.

대치 과정에서 박 씨가 요구한 커피와 담배, 점퍼 등을 전달하면서 자수를 권유했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박 씨는 추락하기 직전 경찰에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사건 경위 다시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사건은 어제 오후 2시 20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 있는 한 주상복합아파트 1층 상가에서 발생했습니다.

45살 박 모 씨가 전처가 다니던 회사 50대 사장을 흉기로 숨지게 하고 같은 건물 옥상으로 달아났습니다.

박 씨는 전처와 전화 통화를 요구하며 경찰과 밤샘 대치를 했습니다.

박 씨와 전처는 지난해 5월 이혼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전처와 사장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처는 경찰 조사에서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금 전인 오전 10시 반 경남 거제경찰서에서 이런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피의자 박 모 씨가 숨지면서 이번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종호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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