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는 꼭 봉지를 씌워야 한다?...'No'

복숭아는 꼭 봉지를 씌워야 한다?...'No'

2019.07.06. 오전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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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새콤달콤한 복숭아가 막 출하되기 시작했는데요.

보통 복숭아는 과수원에서 종이 봉지를 씌워서 재배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모양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 복숭아가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심은 지 5년째 되는 복숭아 나무가 즐비한 한 과수원.

그런데 이 과수원에서는 복숭아나무의 상징처럼 돼버린 종이 봉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보통 복숭아는 색깔을 좋게 하거나, 병해충을 막기 위해 종이 봉지를 씌우게 되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형희 / 복숭아 재배 농가(전북 임실) : 깨끗하잖아요. 열과도 없고, 과일이 벌어진 것도 없고….]

봉지를 안 씌워도 되니까 일하기도 편하고, 노동력도 덜 들어 자연히 생산비를 아낄 수 있어서 그야말로 일석삼조입니다.

[한형희 / 복숭아 재배 농가 (전북임실) : 농촌에 인력이 없는데 봉지를 안 씌우고도 이렇게 예쁜 과일이 생산될 수 있다는 건 아주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봉지를 안 씌워도 되는 조생종 복숭아 '유미'

'유미'를 첫 수확을 하는 날 현장 평가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권정현 / 농진청 농업연구사 : 농가에서 봉지를 씌우는 작업은 노동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유미' 품종은 착색성이 좋고 수확 시기가 빨라서 병해충에 노출되는 기간이 짧습니다. ]

봉지를 안 씌워도 복숭아의 모양, 맛과 향은 그대로, 게다가 잘 무르지도 않기 때문에 유통에도 유리한 '유미'

앞으로 재배면적이 지금보다 5배가량 늘어날 것이란 게 농진청의 판단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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