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허점' 귀금속 거리...불안한 상인들

'치안 허점' 귀금속 거리...불안한 상인들

2019.07.05.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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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 있는 귀금속 전문점 밀집 거리에서 절도와 흉기 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인들 사이에선 '치안 공백'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 범죄 예방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금은방입니다.

한 남성이 홀로 있던 여직원을 습격하고는, 매장에 있던 금품을 가방에 담아 빠져나갑니다.

흉기에 찔린 여직원은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달 새벽에는 바로 옆 건물에 있는 금은방에 둔기를 든 10대들이 유리 벽을 부수고 침입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귀금속 전문점 밀집 거리에서 불과 일주일 사이 벌어진 일입니다.

[금은방 상인 :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라고 꺼내 줘야 내가 살 길이지. 안 그러면 나만 다치고 헛일이지.]

피해를 본 가게에서 3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 파출소가 있고, 바로 앞에는 보안업체 초소까지 자리 잡고 있지만, 대범한 범죄 행각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귀금속을 노린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상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골드테마거리라고 불리는 이 지역에는 3백 곳이 넘는 귀금속 업체가 모여 있습니다.

손님을 가장해 목걸이 등을 낚아채는 사건은 최근에만 2건이나 있을 정도로 빈번합니다.

급기야 여직원을 상대로 한 흉기 강도까지 등장하자 상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상수 / 부산 귀금속유통 협동조합 이사장 : 흉기를 들고 와서 찌르고 가져가는 건 처음입니다. 저희도 충격이 크고,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난감하고….]

경찰은 거리 곳곳에 설치된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의 신원과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금은방 상인들은 신속한 경찰 수사도 중요하지만, 범죄를 미리 방지하는 대책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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