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전 남편 때문에 재혼 깨질까 불안"

"고유정, 전 남편 때문에 재혼 깨질까 불안"

2019.06.11.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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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유정의 전남편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수사를 마친 경찰은 내일 고유정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종민 기자!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범행 동기는 뭔가요?

[기자]
고유정은 체포 당시부터 피해자가 성폭행하려 하자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살해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범행 수법 등을 인터넷 등에서 사전에 검색하고 범행도구를 준비한 점 등으로 볼 때 고유정의 주장은 허위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고유정은 전남편과 자녀의 면접 교섭으로 인해 재혼한 현재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등,

전남편의 존재로 인해 갈등과 스트레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극심한 불안 때문에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고유정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있는데요, 계획범죄 부분도 밝혀졌나요?

[기자]
고유정은 체포 당시부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전에 범행과 관련된 단어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하였고, 범행도구를 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산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차량을 주거지에서 제주도까지 가져와서 시신을 싣고 돌아간 점, 범행현장을 청소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점 등에서 사전에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압수한 고유정 차량의 이불에 묻은 전남편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이 나온 점도 계획범죄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공범 여부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밝혀졌나요?

[기자]
고유정은 체포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단독 범행을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키 160cm, 몸무게 50kg의 여성이 180cm에 80kg의 남성을 살해하였고,

시신을 훼손해 옮긴 점에 의문이 있어 공범 여부 가능성을 집중 수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범행 시간대 고유정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 분석과 범행 도구를 사전에 준비한 점, 여객선 내에서 혼자 시신 일부를 유기하는 장면이 확인된 점으로 볼 때 공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고유정은 언제 범행을 저질렀고, 앞으로 경찰의 수사 계획은?

[기자]
경찰은 고유정이 지난달 25일 범죄 현장인 펜션에서 부친과 마지막 통화한 사실과 그날 저녁 9시 10분에 휴대폰이 꺼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고유정이 그사이 걸려온 전화에 응답하지 못했고 전남편에게 투약 되었다고 보이는 수면제 성분이 5분 만에 나타나는 점,

고유정의 진술 등을 토대로 지난달 25일 저녁 8시부터 9시 10분 사이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고유정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송치 이후에도 유기된 전남편을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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