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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인사비리로 얼룩진 부산항...31명 법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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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6-10 22:39
앵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만인 부산항에서 항운노조의 조직적인 채용 인사 비리가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전직 노조위원장 등 31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항만 노동자 인사권을 사실상 항운노조가 독점하는 구조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항운노조의 채용비리는 치밀하면서도 대담했습니다.

전직 위원장 김 모 씨와 노조 간부들은 항만 물류업체로부터 일할 사람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친척과 지인 등을 항운노조원인 것처럼 꾸며 업체에 취업시켰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검찰이 확인한 것만 백 명이 넘습니다.

또 다른 전직 위원장 이 모 씨는 비리로 교도소 수감 중인 상황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동료 수형자와 지인의 아들을 항운노조에 취업시키는 대가로 5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항운노조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부산지역 항만 인력 공급과 추천 권한을 이용해 채용 장사를 벌인 겁니다.

지난 2월 수사에 나선 검찰은 두 전직 위원장과 노조 간부 등 비리에 가담한 31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박승대 / 부산지검 특수부장 : 소수의 전·현직 간부들이 금품을 받고 취업이나 승진에 관여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돈을 받고 취업을 시켜주는 채용 비리를 비롯해 뒷돈을 대가로 조장이나 반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비리 혐의까지 드러났는데, 이 과정에서 주고받은 돈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외부 인사가 비리에 개입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간부 이 모 씨는 전직 항운노조위원장이 교도소에 수감 되자 특별면회 같은 편의를 알선하고, 승진 청탁에도 개입해 모두 5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항운노조는 채용과 인사비리가 반복될 때마다 자정을 약속했지만, 지난 2005년 대대적인 검찰 수사 이후 7명의 노조위원장이 잇따라 구속되며 신뢰를 잃었습니다.

검찰은 항운노조의 채용비리는 국가 항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독기관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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