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노사협상 진통...임금 인상 폭 이견 커

서울 버스 노사협상 진통...임금 인상 폭 이견 커

2019.05.14.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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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 파업을 하루 앞두고 인천과 광주처럼 협상이 타결된 곳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파업에 돌입하면 그 여파가 가장 심각한 서울은 노사협상이 여전히 진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순 기자!

버스 파업 시한, 이제 2시간도 안 남았는데요, 서울은 노사협상이 심상치 않은 모양이죠?

[기자]
서울버스 노사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회의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조정회의는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진통이 계속되는 중입니다.

지금도 정회 중인데요, 오늘 벌써 세번째입니다.

[앵커]
노사 간에 이견, 어느 부분이 가장 큰가요?

[기자]
역시 임금 인상 부분입니다.

서울시 버스노조는 광주와 인천 등에서 임금 인상이 결정되면서 오히려 지도부의 운신의 폭이 없어졌다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최소 인상 폭이 4%대인 만큼, 서울시 버스노조의 5.9% 인상 최초 요구를 고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수용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노조는 버스 준공영제에서 사실상 당사자인 서울시가 직접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서울시가 대책을 내놓는 겁니까?

[기자]
약 1시간쯤 전에 서울시 교통기획관 등 관계자들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도착했습니다.

서울 버스 노사 양측에 제시할 협상안을 들고 왔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임금 인상 폭과 정년 연장 여부 등에 대해 서울시가 어떤 협상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렇게 안 되기를 바라겠습니다만, 오늘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서울시 버스 노조는 오늘 밤 자정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일 새벽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는 방침입니다.

파업에 들어갈 경우 참여하는 버스는 마을버스를 제외한 서울 시내버스 61개사, 7천400대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 막차 시간을 1시간 늦추고 출퇴근 집중운행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등 긴급 대책을 세워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버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출퇴근길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서울 말고도 경기도와 부산 등에서도 아직 노사협상이 진행 중이죠?

[기자]
경기도는 오늘 2백 원에서 4백 원의 버스 요금 인상안을 발표했습니다만, 이와는 별도로 버스 노사가 임금 인상 등을 놓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0시에 마지막 조정회의가 속개되는데요.

현재 파업을 예고한 버스는 589대로 양주와 용인, 과천, 안양 등 14개 시군을 운행하는 광역버스들입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미 요금 인상안이 발표됐기 때문에 노사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막판 협상에 돌입한 부산 버스 노조는 오늘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쟁의행위 연장 없이 내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협상이 타결된 곳도 많죠?

[기자]
어제 대구에 이어 인천시가 파업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인천시와 인천 시내버스 노조가 오늘 임금인상에 합의했습니다.

또 광주 버스 노조도 오늘 마지막 조정 회의에서 임금을 6.4% 올리고 복지기금을 조성하기로 사 측과 합의하고 파업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충남과 세종 버스 노조는 일단 내일 파업은 철회했지만, 조정 기간을 연장해 협상은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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