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살해' 현장검증...친엄마 공모 입증 주력

'의붓딸 살해' 현장검증...친엄마 공모 입증 주력

2019.05.01.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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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중생인 의붓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가 구속된 데 이어, 현장 검증도 열렸습니다.

경찰은 범행 공모를 부인하는 피해자 친어머니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걸어가더니 여중생인 자신의 딸을 만나 데려옵니다.

함께 걷는가 싶더니 미리 기다리고 있던 검은색 승용차 뒷자리에 태우고는 어디론가 향합니다.

결국, 이 여중생 딸은 다음 날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의붓아버지는 영장 심사 결과 구속됐습니다.

의붓아버지 김 씨는 전남에 있는 이곳 야산에서 차를 세워두고 딸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차량 안에는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 사이에서 낳은 동생도 있었습니다.

현장검증도 열렸는데, 범행 준비부터 실행 과정이 재연됐습니다.

살해 하루 전, 김 씨가 범행에 쓸 도구를 사들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앞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김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김 ○ ○ / 의붓딸 살해 피의자 : (의붓딸 왜 죽였는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

경찰은 공범으로 긴급체포한 피해 여중생 친어머니 유 모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백을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유 씨의 범행 가담 여부인데, 본인이 인정해주면 좋은데, 인정 안 하니까, 자료가 그렇게 얘기를 하면 안 한다고 얘기할 수 없잖아요.]

경찰은 숨진 의붓딸이 평소 학대를 당해왔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늑장 수사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건 처리 과정에 문제점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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