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흉기 난동...피의자 공개는?

끔찍한 흉기 난동...피의자 공개는?

2019.04.18. 오후 1: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 새벽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온 국민을 분노와 슬픔으로 떨게 했습니다.

흉기에 찔린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화재 연기를 마신 9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전에 피의자 안 모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심문절차는 끝났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1시부터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0분쯤 실질심사를 위해 진주경찰서를 떠나 법원에 도착한 이번 사건 피의자 안 모 씨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안 씨는 사과보다는 자신이 억울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이야기했습니다.

안 씨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안 모 씨 / 피의자 : (범행 계획했습니까?) 됐고, 됐었고. 조사할 거 조사 좀 더 해주시죠. 10년 전부터 불이익을 당했는데도. 조사 좀 해 주시고 제가 잘못한 건 사과 드리는데 그 대신에 제가 불이익당한 것도 확인해주시고….]

안 씨는 어제 새벽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던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하고, 6명을 다치게 했으며 9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을 공개할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계획인데요.

범행의 잔인함과 끔찍한 피해 등을 고려하면 공개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안 씨 범행 동기는 조사 과정에서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한 진술과 준비 과정 등이 나왔습니다.

안 씨는 우선 "누군가 아파트를 불법개조해 CCTV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했고 누군가 집에 벌레와 쓰레기를 버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습니다.

또, "이웃이 한통속으로 시비를 걸었고 관리사무소에서도 조치가 없었다"는 등 평소에 불이익을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겁니다.

피해망상에 사로잡혔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안 씨는 2~3개월 전엔 흉기를 미리 샀고 어제 새벽에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했습니다.

안 씨는 집 현관 앞에서 신문지에 불을 붙여 던졌고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희생자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입니다.

또, 경상남도와 교육청 등과 함께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행정적, 경제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