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산불...전문가가 말하는 화재시 대피 요령

사상 최악의 산불...전문가가 말하는 화재시 대피 요령

2019.04.05.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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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이용재 /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이송규 / 안전전문기술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강원도 곳곳의 산불. 대응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참고할 대피요령은 무엇인지 전문가들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스튜디오에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그리고 이송규 안전전문기술사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큰 불길은 거의 잡힌 것 같고요. 잔불 정리를 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지금 조금 걱정되는 게 남아있는 잔불이 다시 옮겨붙으면서 발화될 가능성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인터뷰]
큰 불은 어느 정도 거의 다 잡혔다고 보는데요. 특히 산불에서 유의해야 될 부분이 잔불입니다. 나무뿌리 같은 게 불이 붙어있거나 이 낙엽층이 굉장히 두껍습니다. 두터운 데는 한 50cm 이상 되는 곳도 있고요. 그런데 그 속에서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스물스물 서서히 탈 수도 있다는 얘기죠. 그런 것이 또 언제 바람이 불거나 이런 요인에 의해서 다시 표면으로 나와서 재발화할 수 있는 그럴 가능성은 다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아마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초점을 맞춰서 대응활동이 오늘이든 또 내일 주간이든 진행되리라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작업들은 헬기로 위에서 물을 그냥 뿌리는 게 아니라 찾아다니면서 직접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 거는 대부분이 헬기라든지 이런 걸로 접근이 어렵고요. 거의 소방 인력이나 우리 전문인력에 의해서 수동으로 손으로 해야 하는 그런 어려운 작업이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촬영된 화면을 보니까 군 장병등이 삽을 가지고 다니면서 땅을 흙을...

[인터뷰]
네, 그게 바로 그런 행동이 되겠습니다.

[앵커]
땅 속에 열이 얼마나 유지되나요?

[인터뷰]
지금 이 불씨 자체가 산에서는 아까 말씀했듯이 낙엽이 쌓여 있고요. 또 있기 때문에 온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불씨가 또 하나 중요한 건 산에서는 일반 지역보다도 산소 농도가 굉장히 높아요. 왜냐하면 난에 나무가 있고 식물이 있기 때문에. 산소가 평상시보다 일반 지역보다 높기 때문에 불씨가 조금만 있더라도 확산해서 대폭 커지는 이런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죠.

[앵커]
어제 처음에 7시 17분쯤에 고성에서 불이 처음 시작됐고요. 정부도 그래도 상당히 기민하게 움직였다는 느낌을 저희는 계속 리포트를 받기는 했는데요. 전문가들께서 보시기에는 어제 오늘 중앙정부와 지자체 대응 어땠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감히 그걸 평가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떤 화재의 규모라든지 화재가 일어난 아주 악조건, 바람이 많고 등등. 이러한 것을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그래도 인명피해도 정말 상대적으로 적었다라는 느낌과 그래도 저 정도로 대응해서 그래도 좀 양호하게 우수하게 대응하지 않았겠느냐는 조심스러운 판단을 하게 됩니다.

[앵커]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인터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우리가 정말 큰 사고들이 많았지 않았습니까? 일부 학습효과도 있었고요. 또 우리가 많이 대비도 했었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화재 규모에 비해서 인명피해가 지금 1명으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에서는 굉장히 좋았다는 결론이고요. 특히 또 정부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인 대응. 새벽에서부터 어떤 헬기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결과가 아니었나하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산불이 왜 이렇게 규모가 왜 이렇게 커졌고 왜 이렇게 도심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 왜 발생했는지 이게 좀 궁금하거든요. 과거와 뭐가 달랐길래 이렇게 이번에는 큰 불로 번졌는지.

[인터뷰]
지금 시간이 지날수록 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더 커지게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매년마다 낙엽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굉장히 큰 화재가 되고요. 또한 어제 같은 경우는 풍속 , 이 속도가 예년에 비해서 굉장히 높았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강풍의 속도가 여러 요인들이 있습니다마는 기후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 악조건으로 상황들이 계속 발생되기 때문에 과거보다도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요. 앞으로는 지금 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그렇게 예측도 해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첨언하자면 그렇습니다. 이번 화재 시기에 강원도에서만 산불이 난 것은 절대 아니거든요. 보통 지금과 같이 봄철에는 하루에 수십 건에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강원도 동해안을 따라서 이렇게 큰 화재가 있었던 것은 어떤 지형적인 요인, 기후적인 요인이 굉장히 크게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해서 동해바다 쪽으로 고성 속초 양양 이런 식으로 쭉 내려가면서 거기서만 산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쪽에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쪽으로 있었던 그런 화재들은 규모가 대부분 작게 낮고 그것으로 마무리가 됐지만 동해안 근처 산림지역에서는 강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그것이 아주 강한 바람을 가져왔죠. 그래서 그것이 동해안 쪽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화재를 몰고가는 그런 역할을 했고 또 수목 자체도 이쪽이 풍부했고요.

또 수종도 소나무라고 하는 그런 위험성이 있는 그런 수종이었고.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해서 이런 대형화재로 번지지 않았겠느냐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이 아예 시작이 안 됐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시간이 조금 더 일렀다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는 데 조금 더 도움이 됐을까요?

[인터뷰]
특히 산불 같은 경우도 그렇겠지만 특히나 산불은 이게 주간에는 헬기를 동원해서 끄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율적입니다. 그런데 화재가 나고 나서 이게 야간으로 돌입이 되면서 수십 대의 헬기가 대기는 하고 있었지만 사용을 야간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헬기라고 하는 기종이 상승기류라든지 바람에 아주 취약한 겁니다.

더군다나 야간에는 그런 취약함에 더해서 시야도 확보 안 되고 또 여러 대가 동시에 작업을 하다보면 충돌의 위험성도 있고. 이래서 야간에는 그런 것들이 좀 진화 작업이 멈춰지고 그래서 확대되는 그런 결과를 어쩔 수 없이 가져왔던 측면이 다분히 있습니다.

[앵커]
저는 궁금했던 게 어쨌든 매년 건조특보도 그렇고 강풍 특보도 나오고 있고 하는데 해마다 그게 반복되는 상황인데 올해만 왜 유독 큰 규모로 불이 커졌나 이게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기후변화가 급격하게 변하거든요. 지금 양간지풍이라고 원인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근본적인 원인이 기온 역전 현상입니다. 지금 기온 역전 현상에 의해서 미세먼지도 많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평상시에 지구 표면의 온도가 따뜻한데 기온 역전 현상에 의해서 반대 현상이 있어버리니까 밑에 있는 공기가 상공으로 올라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바람이 대기압에 의해서 바람이 일어났던 게 과속으로 인해서 더 확산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되고 있거든요.

[앵커]
저게 그런데 이번에 새로 나온 현상입니까? 아니면 원래 기존에 있었던 현상입니까?

[인터뷰]
원래 저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평상시 때는 고기압과 저기압에 의해서 바람이 순풍적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기에서 보는 것과 같이 기온 역전 상황이 이뤄지기 때문에 산 지역에 바로 지표면이 온도가 굉장히 낮아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무거운 공기가 대기하고 있는데 바람에 의해서 밀어버리니까 굉장히 거기에서 낙하가 돼서 과속이 붙어서 굉장히 터널 역할이 되고 있어 버립니다. 그래서 저 상태에서 화재가 났기 때문에 굉장히 큰 대형화재가 났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사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었던 화재라고 이해할 수 있나요?

[인터뷰]
그렇죠. 기온 역전 현상은 기후가 안 좋을수록 갈수록 더 안 좋아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지금 대형화재나 미세먼지의 원인들이 더 안 좋은 악영향으로 나타날 소지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불씨를 애초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텐데 그게 사람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지금 주민들 입장에서는 비슷하게 또 바람이 불고 대형화재가 발생했을 때 그때부터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가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보죠. 집에 있던 주민은 일단 어디로 대피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두 가지의 경우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옥외로 노출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건물이나 주거지역 내에 될 수 있습니다. 건물 내에 있는 경우에는 가장 최우선적으로 하셔야 될 것이 집 인근이든 건물 내에 있는 가스 차단해 주시고요. 가연물을 최대한 정리를 해 주시고요.

그다음에 어떤 불이든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열 때문이 아닌 대부분 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문과 창문은 최대한 밀폐를 해주시고요. 그다음에 문틈까지도 젖은 수건이나 옷가지로 최대한 막아서 연기가 실내로 못 들어오게 하는 조치가 아주 중요한 그런 대응책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집 가까이 불길이 오기 전에 일단 뉴스를 통해서 인근 지역에 불이 발생을 했고 화재가 커질 수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 일단 1차적으로 이런 조치를 해야 한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불길이 집으로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도 나오고 재난문자도 받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어떻게 행동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불이 확산하는 방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방향에서 가장 반대 방향으로 대피를 해야 하고요. 또 바람이 있을 경우에 바람도 등져야 하고요. 또 가장 내 몸을 숨길 수 있는 그런 위치를, 그 위치, 위치에 따라서 판단을 하면서 대피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또 하나 첨언을 드리자면 사실은 그 지역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저런 엄청난 사고를 접하게 되면 당황하고요. 매일 가던 길도 당황해서 잘 못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상시에 특히 이런 강원도 지역에서 산불이 위험하니까 이럴 때는 미리 아, 이런 사고가 터지면 내가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정도는 미리 한번 평상시에 숙지해두시는 것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생활하다 보면 위급한 상황에 정신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정신이 없을 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능지수의 50%밖에 발휘를 못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지능지수를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는 교육이나 훈련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교육이나 훈련이 굉장히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제 집 인근에 이런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디로 피해야 하는지 지자체마다 지정해 놓은 지정 대피소를 일단 숙지해놓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대피소조차도 사용할 수 없다거나 아까 저희 앞서 제보자께서 전달해 주셨지만 대피소에 모여있던 주민들이 이 대피소도 위험하니까 또다시 이동하라는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해요.

이런 경우가 오거나 아니면 대피소가 어디인지 아예 알 수가 없거나 또는 관광객처럼 이 지역에 연고가 없어서 지리감이 떨어지는 분들 이럴 경우는 급하게 대피해야 될 것 같은데 어디로 가는 게 좋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대피소에 갔는데 거기에 불이 났다는 얘기는 거기는 대피소가 아니라는 얘기죠. 그래서 정부에서 대피소를 만들라는 그 자체가 검토가 잘못됐다고 보고요. 그래서 진정으로 어떤 화재가 났을 경우에 대피할 수 있는 곳이 진정한 대피소라는 얘기죠. 그러나 대피했는데 대피가 아니었다라면 또 그 상황에 맞는 우리가 대피할 수 있는 곳은 순간적으로 대피 긴급하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아까도 말씀해 주셨지만 워낙 위급 상황이 되면 판단력이 흐려지는 측면도 있고 그래서 평소에 훈련을 해서 몸에 익혀놔야 좀 위급시에는 빨리 대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걸 강원지역 같은 경우는 이렇게 자꾸 산불이 나잖아요. 가능성도 크고. 그래서 이 지역은 실질적인 대피 훈련 같은 걸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특히 강원 지역 같은 경우에는 외부에서 오신 관광객분들이 많으시고요. 이분들은 더더욱이 지리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그래서 그런 관광객이 많이 올 수 있는 이런 장소에는 반드시 중요한 포인트에다가 아주 개괄적인 지도에다가 위치를 표시해줘야 되고 약도 개념으로 어디로 대피해야 한다라는 인식성이 좋은 그런 것들을 요소요소에 좀 미리미리 설치해 두는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영화관 가서 영화 상영 되기 전에도 대피로를 미리 보지 않습니까? 관광지에도 그런 조치들을 이번 계기에 해놔야겠군요.

[인터뷰]
그래서 첨언하자면 이미 정부에서 대피 훈련이나 요령을 발표할 때도 각 지역에 맞는 또 시간대에 맞는 상황. 밤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그 밤에 맞는 대피요령. 또 산간 지역이나 강원도가 화재가 났을 때 그 지역에 맞는 대피요령들을 세부적으로 계몽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재난 대응 매뉴얼을 굉장히 정교하게 개발해서 거기에 맞는 교육을 평소에 국민들에게 제공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제 제보 내용을 보니까 차량이 많이 막혀있었다고 해요. 또 차량에 불이 아예 붙는 경우도 있고요. 대피할 때 이제 멀리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차량 이용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이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뭐가 있을까요?

[인터뷰]
참 그게 쉽지 않은 부분인데요. 왜냐하면 도로를 통해서 피난하시게 되는데 굉장히 여건이 굉장히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도 보입니다마는 차 밖으로도 당장 불길이 보이더라고요.

[인터뷰]
비산하는 불덩어리 같은 게 차량 밑으로 들어가거나 하면 버스든 승용차든 불날 가능성은 다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차량에 불이 붙지 않았다면 주변에 연기가 오염이 돼 있고요. 그럴 때는 오히려 차량 안에 있는 게 더 안전하실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저렇게 차량에 불이 붙었을 때는 거기에 있으면 절대 안 되겠죠. 반드시 차 외부로 대피하셔야 되고요. 그럴 때도 역시 그런 옷가지라든지 음료수 같은 게 보통관광차량 이런 데는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 코와 입을 젖은 수건으로 막고 차량으로 나와서 대피하는 조치.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아까도 영상을 YTN에서 제보를 소개해드리면서 차량을 타고 가면서 불이 옆으로 막 보이고 창문이 뜨겁다 이렇게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거리를 차로 이동하는데 그게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거는 참 건 바이 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그거를 차에서 내리십시오, 일방적으로 통과하십시오라고 하는 건 굉장히 조심스러운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한데 어떤 게 적절한 방법인지 판단하려면 평상시에 재난교육을 철저하게 시킬 수밖에 없다. 계속해서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집 근처 또 도심이 아니라 하필이면 산에서 야영을 하고 있었다든지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갑자기 산불이 산을 타고 올 수가 있잖아요.

[인터뷰]
그럴 수 있습니다. 산에 야영활동이 요즘 많지 않습니까? 그럴 때 우선 화재가 목격되면 당연히 119에 신고해야 하는 게 우선이고요. 그다음 조치로써는 모든 화염이라는 것은 대부분 경우 위로 올라가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기가. 그래서 저지대로 대피하셔야 되고요. 또 산에는 일부 지역에는 좀 자갈이나 돌이나 이런 개천 부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으로 가야 되고 또는 미리 탄 데가 있을 겁니다. 그쪽은 미리 탔기 때문에 오히려 거거는 탈 게 없죠. 그런 것들을 미리 알고 계시면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 번 더 정리를 해 보면 산에서 불이 났을 때는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을 향해서 돌이나 자갈이나 물이 있는 곳을 향해서 가는 것이 좋다.

[앵커]
그리고 제가 궁금했던 게 지금 차량을 이용해서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던 영상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관광객 같은 경우나 이럴 경우 그 지역을 잘 모르고 지금 산불이 어떻게 번지고 있는지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위험한 길로 갈 수도 있는데 결국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을 잘 얼마나 효율적으로 빨리 전달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좀 개선해야 될 부분이 없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그런 위험 지역에 있는 관광객들이나 관광하는 차량 운전자에 대해서는 아주 세심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지금 여기서 그 상황에서 말씀을 드렸지만 건 바이 건으로 통과를 해야 할 건지 아니면 내려서 대피해야 할 건지를 그 순간순간에 판단해야 된다는 그런 내용이 나오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떤 길은 가야 되지 말아야 된다, 이런 게 바로바로 실시간으로 전달이 되는지 그게 궁금해서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장기적으로는 지금도 현재 우리 내비 쓰는 걸 보면 교통상황이 실시간으로 뜨지 않습니까? 그래서 화재시에는 그 위험한 도로라든지 이런 것들이 실시간으로 우리가 핸드폰으로 검색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하면 참 바람직할 거고요. 그런데 시간이나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는 게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비게이션이나 지금 핸드폰 말씀하셔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이번에 기지국에도 불이 붙으면서 통신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재난안전문자를 받기도 어렵고요. 그리고 나의 위치를 가족들에게 알리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지금 휴대전화가 안 됐다는 건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방송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방송은 그래도 가장 마지막까지 남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재난방송에 대해서는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재난방송에 대해서는 모든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안내하고 또 권고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저희가 불씨의 시작을 한번 짚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 아까도 저희가 말씀드렸지만 전신주의 개폐기가 있는 전신주에서 전선에 스파크가 튀었다, 이렇게 한국전력이 설명하고 있는 원인이거든요. 그 개폐기가 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지금 개폐기는 말 그대로 전기를 통하거나 또 끄는 스위치입니다. 그런데 그 개폐기에서 지금 불이 났다고 이야기하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하면 전기가 통하고 있기 때문에 스파크가 일어났다는 얘기거든요. 스파크가 일어난 이유는 금속성 물질이 거기에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이 금속 물질이 어디에 있었냐는 거죠. 하늘에서 떨어질 수는 없고. 아마 그 장치, 그 전력 장치에서 강풍에 의해서 떨어져 나가서 거기에서 우리가 말하면 전기가 흐르는 곳에 어떤 금속이 있으면 전압이 생깁니다. 그래서 불이 발생하거든요. 빨갛게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스파크가 땅에 떨어지면서 발화원인이 됐다고 보여지는 거죠.

[앵커]
한전이 설명하는 게 개폐기가 전신주에 달려있고 거기에 연결된 전선 쪽에 뭔가가 물체가 닿으면서 스파크가 튀었다고 설명하는데 그런데 그거는 스파크는 항상 튈 수 있는 거죠, 그렇게 밖으로 노출되어 있으면.

[인터뷰]
그렇게 노출돼 있으면 당연히 스파크가 발생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다음에 또 이런 사건이, 상황이 또 발생하면 또 이런 화재가 발생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한전이나 정부 당국에서는 개폐기가 됐든 변압기가 됐든 어떤 이물질이 왔을 때도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력이 통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장치들이,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터뷰]
첨언을 드리자면 말씀 잘 들었는데요. 아크에 의한 전기 화재 원인 중에서는 절대적인 비중이 높은 게 일반 건물에서도 아크화재가 점유율이 78% 되고 있습니다. 아크라는 건 지금 위원님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정상적으로 전기가 도선으로 흘러가거나 개폐기로 흘러가면 생기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비정상적인 문제가 발생이 되었을 때 지금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물질이 뭐가 날아오든지 심지어 이런 경우는 까치가 집을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그랬다는 것이 아니고요. 또는 제3의 어떤 물질이 날아와서 거기서 어떤 전기적인 흐름을 저해하는 요인이 생기다보면 불똥이 튀는 거죠. 그 불똥이 금속, 쇠 불똥이 튀는 거죠, 쉽게 말해서.

[앵커]
그렇다면 다른 전봇대에서도 이런 발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방 작업들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수많은 전봇대 어떻게 다 일일이 예방작업 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보면 모든 전봇대가 있는 게 아니고 개폐기가 있는 곳에 또 강풍이 많은 곳에 산악지대에, 과거에 사고가 많이 났던 곳에 대해서는 절연이 되지 않는, 절연되는 물질 이런 것에 대해서 커버링을 한다든지 고무로 해 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죠.

[앵커]
그러니까 발화가능성이 높은 전봇대들을 따로 뽑아서라도 거기에 미리 예방작업을 해야 된다.

[인터뷰]
특히 강원도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강풍이 세게 불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있는 전봇대의 경우에서는 필히 어떤 절연 장치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전신주 대신 전선을 땅으로 묻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인터뷰]
그렇죠. 그건 굉장히 중요하죠. 지중화라고 이야기하잖아요. 땅속으로 하고 있는데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그런 문제가 있는 거죠, 비용 문제요.

[앵커]
두 분께서 이번 화재 대응을 그래도 비교적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평가를 해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예상하지 못했던 큰 규모의 화재가 발생했으니까 앞으로 우리 소방대응 시스템에서 이런 부분의 시스템 보완, 또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이번 기회에 느끼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인터뷰]
전반적으로는 잘 우리 소방과 관련 풍경 관계 기관에서 너무 고생하시고요. 잘 대응해 주셨다고 하는데요. 사실 안전에 대한 대응 조치라는 건 끝이 없습니다. 만족하는 수준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인력이라든지 장비라든지 이런 것들에 투자라고 생각하고요. 더 보완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말씀을 드리고 마무리짓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지금 이번에 개폐기가 문제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른 개폐기는 이상이 없어요. 그러나 사고 직전에 개폐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강풍에 시달렸기 때문에. 그래서 거기에 대한 정밀점검이 필요하고요. 또 특히 노후화된 개폐기. 그리고 지금 산간지방에서는 대부분 거의가 다 LPG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LPG을 사용하고 있다는 거는 바로 옆에 LPG통이 있거든요.

이 LPG통에서 사고가 나면 화재뿐만 아니라 대형 폭발이 일어나서 대형 큰 참사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조치. 그리고 앞으로 농촌에 어떤 펜션이나 이런 숙박업소에 대해서는 산과 나무에 얼마큼 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어제 저희랑 스튜디오 인터뷰를 하셨던 제보자님들께서 하신 말씀 중에 내가 제대로 된 재난대응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전예방이 최우선이겠지만 예방되지 않은 사고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국민적 차원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이송규 안전전문기술사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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