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속초 산불] 속초 시민 "바람 많이 잠잠해졌다"

[고성·속초 산불] 속초 시민 "바람 많이 잠잠해졌다"

2019.04.05. 오전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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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대익 / 제보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성에서 속초 북부 지역으로 옮겨붙은 불길이 워낙 컸기 때문에 속초 남쪽에서도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 속초에 살고 계신 시민 한 분 연결해서 당시의 상황 생생하게 들어보겠습니다. 김대익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선생님께서 지금 계신 곳은 안전한 곳인 거죠?

[인터뷰]
저는 속초 남단에 살고 있어서 멀리서 불길을 지켜보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어제 불이 난 것은 어떻게 처음 알게 되셨나요?

[인터뷰]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고 처음에는 고성 쪽에서 불이 났다고 해서 속초랑은 관련이 없겠네 하고 신경을 안 썼죠. 그런데 갑자기 갈수록 문자가 속초 지역이 뜨는 거예요. 그래서 밖을 내다 보니 저 멀리 한화콘도 쪽에서 불길이 연기랑 멀리 보였습니다.

[앵커]
선생님께서 계신 곳하고는 거리가 좀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서도 산불이 난 것이 다 보였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속초가 그렇게 큰 범위를 갖고 있는 도시가 아니니까요. 멀리서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선생님 살고 계신 곳은 저희가 지금 피해가 큰 지역이 장사동 일대라고 알고 있는데 장사동에서는 얼마나 떨어진 곳입니까?

[인터뷰]
아마도 직선거리로 한 5km 정도 될 것 같아요.

[앵커]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바람이 상당히 강했다고 들었거든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지금은 다행히 많이 잠잠합니다. 원래 걱정했던 게 어제 뉴스 예보에서도 오늘까지도 강풍이 계속될 거라고, 그게 걱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많이 잠잠해서 참 다행입니다.

[앵커]
지금 선생님께서 계신 곳에서 산불이 보이는 정도는 아닌 거죠, 지금 현재는?

[인터뷰]
지금은 어느 지역에서도 다 보이지 않을 거고요. 불길은 거의 없고요. 왜냐하면 지금 거기 불난 곳이 제가 예측하기로는 소나무 이런 나무들이 쭉 연결된 곳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수풀 산림, 그런 느낌으로 우거진 곳들이 있는데 그쪽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쭉 진행되는 게 너무 걱정이었거든요, 시내까지 어떻게 진행될까. 그런데 지금 뉴스를 보고 화면으로 확인하고 보니까 나무 쪽에서 불이 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선생님께서 계신 그 동네에서는 긴급히 대피하셨던 분들은 안 계신 거고요?

[인터뷰]
다행히 이쪽 지역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건 있었죠. 저 불길이 이쪽으로 조금이라도 진행되는 기미가 보이면 어떻게 빨리 대피를 해야 되겠다, 그런 공포심은 들 정도였죠.

[앵커]
사실상 속초 도심이 마비됐다고 볼 수 있는데 선생님 계신 지역은 안전하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입니다. 선생님, 조심하시고요. 오늘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시에 계시는 김대익 선생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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