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속초 산불, 2005년 양양 산불과 유사"

"고성·속초 산불, 2005년 양양 산불과 유사"

2019.04.05. 오전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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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박청웅 세종 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가 연결되어 있는데요. 이번 화재 관련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지금 건조한 날씨에다 강풍까지 불면서 화재가 커졌습니다.

지금 야간 상황이라 진화도 상당히 힘든 상황이죠. 산불 주변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대피해야 하나요.

[인터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강풍으로 인해서 산불 진화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고 특히 밤늦은 시간이고 심야시간이다보니까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렇지만 주민들 대피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게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행정관청에서도 총력 대응해서 주민대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지역 주민 누가 어떻게 하고 있느냐까지 구체적인 그런 사안까지 점검을 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산간 마을이 많아서 더더욱 그렇단 말입니다. 그래서 좀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어느 마을의 주민들은 어떻게 대피하고 있는 것인지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잘 파악돼야 한다고 보고 있고 그런 것들을 또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먼저 선도적으로 우리 행정관청에서 주민들 안전을 위해서 대피안내를 해야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방금 주민과 대피하는 사람들의 관리 이런 게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사실 안타깝게도 산불로 이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 사실 가장 시급한 조치는 어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역시 주민들 대피를 위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지역 주민들의 어떤 분들이 거주를 하고 있고 이런 것까지 사실 구체적으로 파악되는 것이고요. 주민들이 대피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 것인가 이런 것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물론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든지 이런 것이 있겠습니다마는 주민들이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문자메시지를 보고 어떻게 할 것인지 오히려 당황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지역 주민들의 마을의 이장이라든지 통장, 이런 분들이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행정관청하고 이렇게 소통의 연결 라인이 계속유지돼야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것들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참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강원도 고성 속초는 대형산불이 이전에도 발생한 곳이기도 한데요. 이 지역에서 산불이 이렇게 크게 나는 거는 어떤 지형적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희가 과거에 2005년도죠. 양양산불로 인해서 낙산사가 전소되고 그런 것들 또 그이전에 고성산불이 크게 나가지고 많은 피해를 입었단 말입니다. 지금 계절적으로 4월 초순경에는 강풍이 동해안 쪽에 들어보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어오는 바람들이 있거든요. 계절적으로. 그래서 그런 바람과 함께 또 불씨의 원인을 이렇게 실수로 또는 고의적으로 어떠한 불씨의 원인이 제공됨으로써 산불이 발화되고 그다음에 기술적인 요인과 함께 산불로 번져가는 경향들이 있거든요. 지난 2005년도에 양양산불도 보면 딱 4월 4일날 밤 11시경에 발생됐었습니다. 지금 고성 산불도 거의 비슷한 시간대이고 그러다 보니까 산불의 양상도 거의 비슷해요.

이런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또 우리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그당시에 양양산불은 이미 진화가 1단계적으로 돼서 진화완료 선언했었습니다. 그 불이 다시 되살아나서 낙산사, 군부대 탄약고 이런 엄청난 피해를 다시 2차적으로 피해를 입었던 이런 상황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산불도 헬기를 동원해서 또 많은 인력과 공무원들을 동원해서 산불 진화를 하겠지만 이 작은 불씨까지도 완전하게 진화해야지그 불씨가 다 되살아나서 2차적인 피해로 더 많은 피해를 가져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점을 좀 행정당국에서 좀 주의깊게 관심을 가지고 꼭 현장에서 이뤄져야 된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초기 진화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방금 2005년에 있었던 양양 낙산사 예로 들어주시면서 완진에도 주의를 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러면 지금 현재 강원 고성에서 난 그 산불과 당시 양양 낙산사에서 난 산불과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인터뷰]
차이점보다 유사한점이 많습니다. 그 당시에도 산불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1차적으로 피해를 줬었고 완진 선언을 한 상태에서 다시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바람이 또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어왔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많은 피해를 줬는데 지금은 바람의 방향이 산발적으로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불어닥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명피해도 발생됐고 산불의 확산도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는 철저한 대응을 하는 행정 당국의 지휘체계 또 현장 진압체계. 이런 것들이 참 중요하고 내일 아침에 날이 밝으면서 아까 어떠한 브리핑에서도 말이 있었습니다만 헬기 투입. 또 진화대 투입. 이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잘 이뤄지고 불씨 하나까지도 안전하게 진압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좀 확실하게 되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제가 아까 브리핑에서 들었을 때 이번 산불 같은 경우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그러니까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바람이 불어서 강하게 불어서 이렇게 화재가 크게 확산됐다고 들었는데요. 방금 교수님께서 지난 낙산사 같은 경우에는 방향 바람이 반대로 불었다는 말씀이시네요?

[인터뷰]
아니죠. 그 당시에도 2차적인 산불 확산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1차 진압 완료 보고를 했었고 그 바람이 다시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가면서 작은 불씨가 되살아나고 그런 가운데서 낙산사 피해를 입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과거에 많은 피해를 입었던 경험을 되살려서 이번만큼은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먼저 날이 밝은 다음에, 그러니까 지금 날이 어두워서 본격적인 진화 작업은 잘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날이 밝은 다음에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아까 브리핑에서도 있었습니다만 우선 헬기 투입이 돼야 합니다. 또 거기에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은 헬기가 가면 전체적으로 산불을 진압하는 것으로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많은 헬기들이 산불 진압 하는 가운데 헬기 간에 또 안전사고가 발생될 가능성이 분명히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까지 산불 진압과 또 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이뤄가면서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끔 하기 위한 것들. 그리고 며칠 전에 우리 스촨성에서 산불 진압하는 가운데서 30여 명이 사망하는 보도도 접하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로 진압 대원들이 현장에 투입해서 이러한 바람의 방향을 걷잡을 수 없는 이런 산불 현장에서 또 다른 인명피해. 진압 대원들이 인명피해를 입는 이런 것들도 우리가 철저하게 세심하게 살펴가면서 진압이 돼야 되는 것이지 무작정 우선 산불을 진압해야 한다는 이런 마음이 앞서 이렇게 무모하게 활동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경계를 해야겠죠.

[앵커]
산불이라는 것이 사실 건조한 날씨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번에 강풍이 좀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바람이 강한 정도가 산불이 확산되는 데도 문제를 미치겠지만 더큰 화재를 발생시키는 데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바람의 영향이 산불은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겠죠. 특히 바람 속도에 따라서 산불이 비화되는 것들이 많이 우리가 지난 현장에서도 직접적으로 볼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이번 산불도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바람에 따라서 불씨가 멀리 날아가서 또 다른 산불을 또 발생시키게 되고 산발적으로. 그래서 그런 것들이 또 바람을 타고 도심 가까이 가서 또 피해를 줄 수 있는 거고. 그래서 제가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산불이 발생됐을 때 한 산림의 화재 진압 이것도 좀 중요한 부분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는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미비한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외국 같은 경우를 보면 특히 미국 큰 산불들이 많이 나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민가와 산림 간의 이격 거리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그 민가에 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서 산불이 발행했을 때 주택보호하고 이런 것들이 100m, 200m 점차적으로 넓혀가면서 안전대책이 마련돼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이런 부분들이 도입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런 것들이 연구가 많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행정당국에서 좀 관심 있게 살펴보고 산불이 발생됐을 때 인접 지역 주민 보호를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 또 행정관청 간의 협력체 또 지휘권을 누가 행사할 것이냐. 또 안전대책을 위해서 어떻게 근무를 보호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 좀 차제에 우리가 한번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밤새 새벽 시간 동안 속초 주민들을 전돠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주민께서 처갓댁이 전소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주셨는데요. 그분께서 말씀하시기 화재 후 한참 뒤 메시지를 받았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아직 정확하게 오피셜로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서 정부가 좀 더 대책에 끈을 조여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아마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재난이 발생됐을 때 지역주민들에게 전파하고 알려야 될 책임감을 갖고 신속성을 아마 가지고 대처를 해왔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단지 이번에 문자가 좀 늦게 전달받았다라는 것에 있어서는 한 번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문자의 신속성 또 전달, 전파 이런 것들은 정부에서 잘돼 가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중요한 것은 이 문자가 가고 안 가고 이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화재 현장에서 안전하게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행정당국에서는 그 주민들에게 대피를 체계적으로 하느냐. 이런 사전 매뉴얼도 잘 갖춰져 있다고 해도 실제 적용하는 데 있어서 문제점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좀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지역 주민들에게 훈련이라든지 홍보라든지 또 수내 안전교육이라든지 수시로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중요한 사항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예방이나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것 같은데 사실 이번에 산불 위험 예보가 내려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화재가 크게 확산이 됐습니다. 이 대처가 그러니까 예방대처가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소방당국에서는 비상 상황에 따라 특보가 발령되면 거기에 따라서 비상근무를 하는 거고 순찰 강화시키고 더욱 예방 대책에 인력 투입을 하게 되는 거거든요. 아마 이번에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보여지지만 일단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번져가는 그런 화재가 순식간에 산불로 이어져서 강풍을 타고 번지다보니까 초기대응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라는 건 우리가 알 수는 있는 것이지만 이런 것을 대비해서 소방당국도 물론이고 행정관청에서도 특히 우리 산불 대응하는 데 있어서는 산림청, 군부대, 경찰, 소방 이런 인력들이 동원되기 때문에 이런 기관에서 조금 더 선제적으로 이런 강풍예보가 발효되었을 때는 선제적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이런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분명히 큰 화재로 번져 갈 것이다라는 걸 예측하어 행정력을 좀 더 사전에 좀 투입했으면 어떻겠느냐, 이런 아쉬움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 교수와 함께 이번 화재 관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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