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야간 헬기 진화 불가능...날 밝으면 본격 진화"

전문가 "야간 헬기 진화 불가능...날 밝으면 본격 진화"

2019.04.05.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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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류주현 앵커
■ 출연 : 박도환 / 산림청 산불방지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도환 산불방지 과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나요? 여보세요?

[인터뷰]
여보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지금 새벽 2시반인데 이 늦은 시각까지 저희랑 연결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 과장님께서 보실 때 현재 산불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것이라고 판단되십니까?

[인터뷰]
산불이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강풍이 불고 있어서 진화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산불 피해 규모도 상당히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요. 잠정적으로 좀 조사한 걸리는 산림피해의 경우에 약 250헥타르, 축구장으로 하면 한 350개 정도 규모가 되겠습니다.

그렇게 피해가 있고요. 그다음에 또 건물피해가 상당히 많고요. 인명피해도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재산불진화는 어떻게 이뤄지는 중입니까?

[인터뷰]
지금 산불 진화가 야간이라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야간 산불은 헬기 진화가 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야간에는 헬기가 뜰 수가 없기 때문에 못하고 인력으로 진화해야 되는데 인력 진화도 이게 불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사람이 접근하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불머리 쪽은 접근할 수 없고 불꼬리 쪽에서 부분적으로 하지만 그것도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산불 진화 자체는 상당히 어려운 단계에 있고요.

그리고 시설물 보호 위주로 그다음에 또 임명들을, 사람들에게 대피하라는 이런 것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주민들의 안전이 가장 큰 걱정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서 긴급 브리핑에서 최문순 강원지사도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더 집중해서 진화작업을 벌이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대책이 좀 있나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아침에 해가 뜨면 산불 진화 헬기가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일 아침 6시경에 해가 뜨면 그때 산불진화 헬기를 한 20여 대지금 잠정적으로 검토한 것 22대를 투입할 예정으로 검토했고요.

또 고성 산불뿐만 아니라 강릉 옥계에서 또 산불이 발생해서 동해시 쪽으로 이게 확산된 불이 또 있어서 그쪽에도 또 진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날이 밝으면 어떻게 진화를 할지 궁금한데 일단 가장 중요한 게 헬기 투입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선 헬기가 진화 자원으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헬기를 투입하고 또 진화대원을 투입해서 불이 약한 부분은 인력으로 진화를 하고 불이 강한 부분은 헬기로 진화할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 제보자들에 의해서 전해지기로는 속초 시내로도 불이 굉장히 급속도로 번져서 전소된 주택이 굉장히 많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거든요.

그러면 산불이 지금 속초 도심까지 아예 내려왔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걸까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지금 그쪽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요. 우선 이 산불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닷가 쪽으로 확산을 막았고요. 그리고 확산된 불이 북쪽과 남쪽으로 이동하는 상황이거든요.

정확한 상황은 저희도 현장 대책본부하고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확인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고성에서는 난 산불이 변압기에서 발화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단 작은 변압기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이게?

[인터뷰]
불은 작은 불씨가 큰 불로 확산이 되는 건데요.

최초의 불씨는 성냥 하나라 시작하고 담뱃불로도 시작하거든요. 변압기가 터지더라도 결국은 이것이 불씨고 되기 때문에 이 불씨로 인해서 불이 계속 커지는 겁니다.

커지는 속도의 문제인데 이 속도가 강풍을 타고 퍼지면 그만큼 빨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확산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 고성 산불이 남하하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가고 그러죠. 양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기자]
양쪽으로 지금 번지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자]
그러면 고성에서 속초 그리고 강릉 그리고 동해까지 계속 번지고 있다고 보면 되는 겁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강릉 쪽은 별도로 난 불입니다.

[기자]
별도로 난 불이고요?

[인터뷰]
강릉하고 고성은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게 불이 거기까지 간 건 아니고요. 이게 두 군데 불이 별도로 났습니다.

[기자]
그러면 지금 밤새 예상하기에는 밤새 불이 계속 번질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인터뷰]
지금 강풍이 계속 불고 있기 때문에 밤에는 진화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내일 새벽까지 불이 어느 정도 확산될지 가늠하기 어렵겠네요.

[인터뷰]
그거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일단 불이 남쪽으로 또 북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는 상황이고 여전히 강풍 계속 불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자]
앞서 집이 다 탔고 전소됐다라고 제보해 주신 분께서 바람이 좀 잦아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산불이 어느 정도 소화상태를...

[인터뷰]
초기보다는 잠잠해진 바람이 기울어졌지만 이게 또 순간 돌풍이 계속 일어나가요.

[기자]
순간 돌풍이 계속 불고 있다고요?

[인터뷰]
네. 평균풍속은 줄었지만 순간적으로 또 이게 강풍이 불어나고 그렇습니다.

[기자]
내일 아침부터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은데 어디에서부터 출발합니까?

[인터뷰]
지금 이 헬기가 고성에게도 헬기 배치가 돼있고 양양에도 배치돼 있고 강릉에도 배치돼 있고 우선 그 인근 가장 가까운 세 군데 배치돼 있고 격납고도 전국에 12군데가 있습니다.

산림청의 경우. 이게 헬기가 흩어져 있는데 이 헬기들을 전부 다 그쪽으로 집중 투입할 예정입니다.

[앵커]
강풍이 많이 불고 있습니다. 야간 진화 작업이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대책이 있을까요? 어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대책이기 때문에 진화대원을 투입하지 못하는 것도 안전 문제 때문에 투입이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진화대원도 진화대원이지만 지역 주민보호대책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보호 위주로 활동하는 겁니다.

[기자]
지금 계속해서 불길이 확산되면서 문자메시지를 지금 보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너무 새벽 시간대여서 문자메시지를 또 못 받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추가 대책이 있습니까?

[인터뷰]
이제 주민 대표는 문자에게는 문자메시지는 그냥 문자로 일방적으로 보내는 거기 때문에 그 현장에 있는 지금 고성군청, 속초시청, 그다음에 강릉시청 그다음에 동해시청 현장에 있는 공무원들이 일일이 집집마다 방문을 하게 되죠. 그래서 방송을 하고 방문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 대피소가 몇 군데나 마련되어 있습니까?

[인터뷰]
대피소는 지금 한 여러 군데인데요. 지금 그거는 조금 확인이 필요합니다. 고성에도 있고 강릉에도 있고 그래가지고 저희가 지금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자]
제보해주신 분 가운데는 대피소에 있다가 다시 또 집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인터뷰]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게 불이 초기에는 고성군 토성면에서 불이 붙어가지고 바닷가 쪽으로 갔기 때문에 최초 발화지점은 불이 꺼진 지역도 있습니다.

[기자]
불길이 계속 번지는 방향 쪽으로 계속 번지지만 이미 지나간 곳은 꺼진 곳이 있으니까 집으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그렇지만 돌아가는 건 임의로 돌아가는 거는 자제해야 되고 행정기관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긴급브리핑에서 산림청장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출 시간이 이제 예정된 게 6시 8분이고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띄우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군에서도 헬기 5대 띄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군에서도 지금 화재진압 작업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헬기가 산림청에도 있고 국방부에도 있고 소방에서도 있고 지방자치단체에도 산불 진화용 헬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원들을 총동원을 하는 계획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과장님 동해에서 일어났던 산불,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마는 지금 산불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규모 면에서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 피해나 확산 속도로 볼 때는 지금 예측으로는 가장 빠르게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내일도 또 강풍이 계속 된다면 불길 잡기가 날이 밝더라도 쉽지않겠죠.

[인터뷰]
강풍이 분다고 그러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또 앞서서 산림청장이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 야간 산불이나 현장 투입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는 드론을 띄워서 전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조치를 취하는데 지금은 또 강풍이 심해서 드론을 띄울 수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강풍이 굉장히 심한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어느 정도인 건가요, 지금?

[인터뷰]
지금 10m 내외로 강풍이 불고 있는데 이게 드론을 띄울 수 있는 한계가 10m입니다. 그런데 10m를 평균이 그런 거고 순간 풍속은 그것보다 더 올라갈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순간 풍속이 강해지면 드론이 충격 받아서 떨어집니다. 그러면 활동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바람이 좀 잦들었을 때드론도 10m 이하로 내려왔을 때 바람 속도가 그때 띄우는 것이 가능합니다.

[앵커]
산불 진화시에는 사실 진화자에 대한 어떤 걱정도 많이 생각되는데요. 앞으로 날이 밝은 다음에 그거에 대한 대책도 확실히 세워져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인력 진화는 그 불길이 강한데에는 접근을 통제하고요.

이게 불길이 강한 데에는 아무래도 헬기 자원으로 진화를 하고 인력은 불길이 약간 부분 그런데 아까도 제가 설명을 드렸는데 불꼬리 부분, 그다음에 옆으로 지나가는 불 이렇게 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력 진화와 공중진화는 불이 강한 부분. 이렇게 공중진화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산불은 흔치 않잖아요. 과장님 저희가 이럴 때는 화재진압을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인터뷰]
화재 진압은 결국 산불 진화 작전하고 같이 연결되는 건데요. 이게 사실 강풍이 불 때 산불 진화는 굉장히 어렵고 위험합니다.

그래서 이 안전을 고려하면서 진화하기 때문에 주력은 헬기 진화가 되겠습니다. 그 헬기로 진화하고 그다음에 제한적인 것은 제한적으로 인력 진화를 투입하게 됩니다.

[기자]
산불방지 과장님이시니까 더 잘아시겠습니다만 지금 화면에도 나오는데 저렇게 강풍이 부니까 불길 번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거든요.

10분에서 20분 사이로 집이 전소됐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인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불길이 풍속도 이게 순간 풍속이 있고 또 평균 풍속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까도 4시간 만에 7km를 갔거든요.

불이 난 지점으로부터 바닷가까지 한 7km 정도됩니다. 그런데 먼 거리를 순식간에 불길이 커졌으니까 상당히 빠른 속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거는 저희가 나중에 시뮬레이션을 해가지고 검토를 해 볼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도환 산불방지 과장님과 함께 이번 산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늦은 시각이지만 전화 연결해 주신 거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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