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전문가 "최대한 상황 파악하며 바람 반대 방향으로 대피"

[고성 산불] 전문가 "최대한 상황 파악하며 바람 반대 방향으로 대피"

2019.04.04.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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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김동현 /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산불 전문가와 연결해서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앞으로 방재작업 어떻게 해야 되는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김동현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김동현입니다.

[앵커]
앞서 연결하실 때랑 지금이랑 여러 가지 추가적인 상황들이 계속해서 속보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보다보니까 어떻습니까? 상황이 어떻게 보이십니까?

[인터뷰]
좀 더 넓은 지역를 통해서 지금 확대가 이루어지는 것 같고요. 그리고 도로변 쪽에 이동하는 사람들에도 그 산불의 위험이 직접적으로 덮쳐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그리고 저희가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리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게 피해가 없도록 사람들이 잘 대피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관련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을 둬서 대피해야 되는지 정리를 해 주시죠.

[인터뷰]
산불이 나면 크게 3단계로 지역을 구분할 수가 있는데요. 산불이 나고 있는 지역과 산불이 다가오는 지역, 그다음에 앞으로 산불이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을 나눌 수 있는데 지금 만일에 주민 여러분께서 산불이 나고 있는 지역에 있다면 최대한 연기가 없거나 불이 없거나 또는 타지 않는, 아니면 탈 수 없는 그런 공간으로 이동하시는 게 최선이고요.

다가오는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첫 번째는 대피를 하시는 게 우선이고 그다음에 가옥이나 차량을 이동을 할 때도 불이 붙으면 차량에서 탈출하셔야 됩니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에서는 차량 이동 중에 차에 불이 붙어서 사망한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차로 이동하는 것만이 또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꼭 말씀을 드리고 싶고 예전 양양 산불 때나 동해안 산불 때도 도로를 넘나드는 도깨비 불처럼 이러한 불들이 멀리 불이 보이지만 자기 집 주변에도 불이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비하 때문에요.

그래서 충분히 주변의 위험한 가연물이나 물뿌리기 작업이나 이런 안전조치를 하시는 게 최선입니다.

[앵커]
교수님 잠시만요, 저희가 지금 속보가 전해져서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저희가 인명피해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조금 전 고성 소방서에서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고 확인을 했습니다.

고성군 토성면에 있는 도로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하고 정확한 신원이나 사망 당시 상황 같은 것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고성 소방서에서 고성군 토성면 도로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해왔는데요.

인명피해가 또 사망사고로까지 확인이 되었습니다. 도로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 저희가 지금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좀 어떤 상황으로 예측할 수 있나요?

[인터뷰]
두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일단은 도로에서 차량에 화재가 났을 경우 하나가 있고요. 그다음에 위험해서 밖으로 나와 있을 때 그런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저 정도의 산불이라고 하면 가시거리가 상당히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대피하는 차들은 이미 패닉 상태에 있기 때문에 앞에 물체를 구분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교통사고의 위험과 불이 옮겨 붙어서 화재로 인한 그런 경우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일 수도 있고 또 대피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 등 2차적인 사고로 이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하니까 대피를 하실 때 일단 침착하게 시야를 확보하고 안전을 확보하면서 움직이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앞서서 중학생들이 타고 가던 수학여행 버스도 불이 옮겨붙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드리기도 했는데요.

예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금 나가고 있는 화면이거든요. 버스에 지금 불이 붙어서 타고 있는 상황. 관련해서 승객들이 피해를 봤다는 소식은 다행히 들어오지 않았습니다마는 지금 실제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까지도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어떤 상황이든 염두에 두고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피하는 데 안전하게 대피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반복해서 조금 저희가 유념해야 될 부분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지금 사상자라든지 사망자가 이동수단에 의해서 도로 위에서 나는 경우가 지금 발견되고 있는데요. 어떤 경우는 오히려 가옥의 문을 잘 닫아놓고 있는 경우가 더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산불이 나고 있는 산림하고 떨어져 있어야 되겠고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도로 위의 차량에 화재가 되는 것은 분명히 비화에 의해서 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고요.

지금 혹시나 이렇게 차량 내에 이동하시는 분들이 이런 방송을 보시게 되면 주변에 불이 얼마든지 날 수 있으니까 응급에 대해서 미리 생각을 해놓으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미리 어디로 대피할지 생각해 놓는 게 좋다는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도 말씀해 주셨지만 이렇게 불이 이제 다가오고 막 번지는 상황이 되면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사람이 굉장히 당황하고 패닉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때일수록 대피하시는 분들이 더 주의를 하고 기억해야 될 만한 수칙을 딱 몇 가지 정리해 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첫 번째는 먼저 앵커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당황하지 않고 상황 판단이 제일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연기나 불이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무조건 이동하는 게 최선이고요.

그다음에 이동하는 차량에 불이 났다면 안전하다라는 것은 위험한 장소를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한 장소로부터 불이 옮겨붙지 않는 곳을 판단을 하고 이동하는 게 최선입니다.

쉽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도로도 사실은 차량이 이동하는 도중에 불이 났지만 사실은 탈 수 있는 물질들이 없기 때문에 야지라든지 도로변에 대피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다만 산과 산이 이어져 있는 가운데 있는 도로변에 정체가 돼 있다고 하면 차가 만일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면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차에서 내려서 이동하는 것도 감안하셔야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차량에 불이 옮겨붙거나 또는 굉장히 차 가까이까지 불이 왔는데 차량이 옴짝달싹 못하는 경우에는 차량에서 내려서 이동하는 경우까지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는 말씀이십니다.

[인터뷰]
네. 실제로 이러한 경우에 미국에서도 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운전자께서 충분히 감안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육안으로 불이 보이는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충분히 대비해야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실 것 같은데요.

강원 지역 안에 계시지만 우리 동네까지는 불길이나 연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분들도 오늘 밤에 좀 긴장을 하셔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일반적으로 불이 나면 보통 부채꼴 모양으로 산불이 확산되는데요.

지금 현재 기상데이터를 보면 남서풍이나 남풍 또는 서풍 위주로 불기 때문에 바닷가 쪽으로 확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닷가 쪽으로 계시는 분들은 비록 산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비화 물질이 1, 2km 넘어서 불이 옮겨 붙기 때문에 안심을 놓칠 수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하나는 만약 연료물질이 이어져 있는 산림 주변에 있는 가옥들 같은 경우는 지금 국내에는 1시간에 8km 정도까지 산불이 이어진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타지 않은 지역, 산림에 계시는 민가 분들은 좀 힘드시더라도 늦은 시간까지 안정이 될 때까지는 YTN 뉴스를 보면서 안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저희 화면에 실제로 시민들 대피하는 장면들 나오고 있거든요. 잠시 좀 설명을 하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저희 YTN으로, 이거는 저희 취재진이 가서 촬영을 한 화면으로 보이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황급히 대피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도로에 차량이 많고요. 차선 같은 거 지키기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엄마, 아빠가 아이의 손을 잡고 급하게 뛰는 모습. 보면 손에 간단한 짐 가방 정도만 들고 있어서 옷가지를 많이 챙기거나 하지 못했을 것 같거든요.

지금 바로 짐을 싸서 집을 나서야 되는 상황이다, 어떤 것들을 챙겨가야 합니까?

[인터뷰]
지금 이 산불 상황을 보면 보통은 2일 정도, 3일 정도 지속된 경우가 많은데요.

일단 먼저 중요한 가재도구는 놔두더라도 핸드폰이라든지 연락, 통화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수단들이나 그다음에 이렇게 간단한 먹거리 정도 또는 물 정도. 아마 이거는 민방위대책본부에서도 준비를 하시리라 보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가족 간에 이런 통화나 연락을 통해서 혹시나 남겨지는 가족이나 이런 놓치는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쓰시면 좋을 것 같고요.

차량 이동은 갑자기 일시적으로 많이 이동하게 되면 차량이 정체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안전 대피 공간이 있다면 도보로 이동하시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리고 아까 1시간에 8km 산불이 이동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보통 우리가 와닿는 정도로 말씀을 해주신다면 어느 정도 속도로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1시간에 8km 정도면 마라톤에서 선수가 열심히 뛰는 속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그런데 보통 사람의 보행 속도는 한 초당 1m이니까 시간당 보면 한 1km 정도 가게 됩니다.

그것보다 8배 더 빠르게 산불이 이동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김동현 교수께서 정리해주신 내용 제가 한 번 더 요약하면 일단 대피를 하실 때는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상황 파악을 하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위험한 장소로부터는 무조건 이동하는 것이 좋다.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 그리고 가연성 물질이 없는 곳들을 찾아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지역에서 마련하고 있는 대피소가 어딘지 미리 확인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동현 교수님 오늘 도움 말씀 감사하고요.

밤사이에 또 긴박한 상황이 또 생기면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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