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목격자 "강풍 불며 산불 리조트 쪽으로 넘어와"

[고성 산불] 목격자 "강풍 불며 산불 리조트 쪽으로 넘어와"

2019.04.04.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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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손정길 / 제보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피해 지역에서 저희한테 상황을 좀 제보해주신 시청자분을 다시 한 번 전화로 연결해서 현장 상황을 자세하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손정길 선생님 연결되어 있는데요. 연결돼 계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선생님, 지금 계신 지역과 위치가 어디입니까?

[인터뷰]
저희는 여기가 지금 불난 데랑은 직선거리로 6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호텔에 와 있어요.

[앵커]
지역이요?

[인터뷰]
잠시만요.

[앵커]
불이 난 지점부터 6km 정도.

[인터뷰]
도문동입니다. 속초시 도문동입니다.

[앵커]
속초시 도문동에 계십니다. 6km 떨어진 지점에 계신다고 하셨는데 지금 계신 곳에서도 화재 상황이 눈에 보이시는지요?

[인터뷰]
지금은 안 보이는데 저희가 아까 출발하기 전에는 빨간 불이 보였었는데 그래서 한번 그쪽으로 가봤습니다.

불이 얼마나 큰가 저희가 서울로 다시 올라가야 되나 어쩌나 한번 확인을 해보려고 가봤어요.

그런데 그쪽으로 갔을 때, 저희 쪽은 괜찮은데 그쪽으로 갔을 때는 불이 계속 번지고 있더라고요.

[앵커]
불이 번지고 있는 그곳의 상황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나 심각해 보였습니까? 불길이 얼마나 크던가요?

[인터뷰]
일단은 저희가 한화리조트 쪽에 도착했을 때는 불 자체는 보이지 않고 구름 같은 게 불그스럼하게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불이 점점 강풍이 불고 불이 점점 리조트 쪽으로 넘어와서 대조영 촬영지가 있던 기와집 같은 게 있던 데서 불이 그쪽에서 불이 한화리조트 쪽으로 넘어오면서 불길이 많이 번졌죠.

[앵커]
드라마 대조영 촬영지에서부터 한화리조트 쪽으로 불길이 이동해가는 모습을 보셨다고요.

[인터뷰]
네, 원래 불이 오기 전에는 직원들이 불을 끄려고 그쪽에 있었는데 나중에는 직원들이 진압할 수 없는 불이 오다보니까 직원들도 다 대피하고 그래서 저희도 그때까지 있다가 대피했습니다.

[앵커]
선생님, 그러면 그 리조트 쪽에서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모습을 혹시 보셨습니까?

[인터뷰]
잘 못 들었거든요.

[앵커]
한화리조트 근처를 가셨다고 말씀하셔서 아까 가셨을 때거기도 투숙객이 물론 평일이기는 합니다마는 있었을 것 같아서 그때 투숙객들의 피난 상황을 보셨나요?

[인터뷰]
아니요, 이미 피난들은 많이 한 상태였고요. 그때는 거의 직원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선생님 보시기에는 직원들도 불을 끄려고 했지만 도저히 도저히 직원들이 불을 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대피했다는 말씀인데요.

인근의 대피하시는 시민분들 위험해 보이는 장면은 없었습니까?

[인터뷰]
위험해 보이는 장면들은 없었고 저희가 그쪽까지 갈 때까지 대피하는 차량들은 많았고요. 그리고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와 계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앵커]
대피하는 차량들이 몰리는 과정에서 혹시나 사고가 발생한다든가 도로 정체가 이어지면서 자칫 위험할 수 있겠다, 혹시 이런 상황까지도 연출됐나요?

[인터뷰]
경찰분들이 지휘를 잘해주셔서 위험한 상황은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앵커]
다행히 교통정리는 잘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네. 바람이 많이 부는 와중에 경찰분들도 몸이 흔들리시는 와중에도 굉장히 침착하게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앵커]
지금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불씨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니까 아무래도 불이 난 지역에서 가까이 계시니까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마시고 안전하게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대피를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손정길 선생님 현장 상황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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