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운봉산에서 불...대피령·수업 중단

부산 운봉산에서 불...대피령·수업 중단

2019.04.02.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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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부산에 있는 운봉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틀째 내려진 건조주의보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불길이 쉽게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산 아래 요양원과 주택가 등으로 번져 일부 주민들은 대피한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불이 난 지 다섯 시간이 넘었습니다.

날도 어두워져서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을텐데요.

큰 불길은 좀 잡혔나요?

[기자]
네, 불이 시작된 곳에서 번지던 큰 불길은 일단 잡혔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간 불씨 때문에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불은 오후 3시 20분쯤 부산 반송동 운주사 앞에서 시작됐습니다.

강한 바람과 부산지역에 이틀째 이어진 건조주의보 상황으로 화재가 더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현재 불이 시작된 반송동 쪽은 불길이 잡혔는데 기장군 철마면 쪽으로는 번지는 모습입니다.

소방당국은 대형 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하는 '대응 2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600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가 운항할 수 없어 진화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불이 산 아래로 번지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면적은 임야 10만㎡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거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인근 요양원과 주택, 학교 등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는데요,

부근 동부산대학교와 운송중학교는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귀가시켰습니다.

또, 소방당국과 경찰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 90여 명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운봉산 부근 아파트 쪽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어 준비에 들어갔고 주민들도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산책로 출입구와 주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운봉산 화재 현장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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