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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37분 만에 10대 5명 추락사...허술한 카셰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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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3-27 13:12
앵커

어제 아침 강원도 강릉 해안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10대 남녀 5명이 모두 숨졌는데요.

숨진 10대들은 다른 사람의 명의로 차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셰어링'이라고 하는데, 대면 확인 없이 차를 빌릴 수 있다 보니 허점이 많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 환 기자!

일단 어제 사고를 먼저 살펴볼까요.

모두 10대 친구 사이라면서요?

기자

어제 새벽이었죠.

강원도 강릉에서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10대 5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바다 경치로 유명한 강릉시 옥계면 헌화로 해안도로인데요.

신고 접수 후 30분 만에 이들을 빼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5명은 19살 고 모 군 등 남자 3명과 18살 이 모 양 등 여자 2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었습니다.

[천주용 / 동해해경 묵호파출소장 : 범퍼가 많이 찌그러져 있고 차 문이 안 열리는 상태였습니다. 차가 추락한 지점은 도로에서 20m 정도.]

앵커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사고 원인 조사는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사고가 난 해안도로는 강릉 금진 해변에서 정동진항으로 이어집니다.

바다와 맞닿아 드라이브 코스로 주목받고 있지만, 해안선을 따라 굴곡이 많아 사고 위험이 큰 곳인데요.

이번 사고 역시 커브 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또 현장에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생기는 타이어 자국인 '스키드마크'가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감속하지 못하고 가드레일을 뚫고 그대로 추락했다는 건데요.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도로 CCTV를 분석한 결과 사고는 어제 새벽 5시 17분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를 몬 지 40분도 안 돼 사고가 났는데, 경찰은 운전 미숙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실한 가드레일 문제도 지적됩니다.

1998년 처음 개설된 강릉 헌화로는 처음엔 가드레일의 높이가 1.2m였지만 2008년 너울성 파도로 도로가 훼손돼 보수공사를 하면서 0.7m로 낮췄습니다.

경치를 잘 볼 수 있도록 한 건데요.

여기에 바닷물에 부식되는 철제 가드레일 역시 FRP,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바꿨습니다.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턱이 낮고 가드레일이 쉽게 부러지는 소재여서 추락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앵커

숨진 10대들이 탄 차량이 렌터카로 확인됐죠? 새벽에 빌렸다고요?

기자

새벽 4시 40분쯤 동해 고속버스 터미널 인근 차고지에서 차를 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인 렌터카가 아니고 '카셰어링'이라는 것을 통해 차를 빌렸는데요.

차를 공유한다는 개념인 '카셰어링'은 신용카드와 운전면허증을 등록한 후 회원으로 가입하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언제든 원하는 장소에서 차를 빌릴 수 있고, 가까운 주차장에 반납하면 돼 인기가 높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다른 사람, 그러니까 22살 된 아는 형의 아이디와 개인정보를 이용해 차를 빌렸다는 겁니다.

물론 숨진 고 군과 이 군은 운전면허를 갖고 있어서 운전에는 문제가 없는데요.

해당 업체 규정상 차를 빌릴 수 있는 나이가 안 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만 21세 이상, 면허 취득 후 1년이 지나야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는데요.

2000년, 2001년에 태어나 아직 10대인 이들은 회원에 가입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 사고 후에도 보험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회원 가입한 사람이 아는 사람이더라고요. 아는 사람이 차를 빌려서 그걸 타고 다닌 것 같아요. 일단 보험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남의 명의로) 사고가 나면 렌터카 업체에서는 보험 적용을 안 해주잖아요.]

앵커

이번만이 아니라 공유 차량 서비스와 관련한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죠. 대책은 없습니까?

기자

공유 차량의 경우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주고받으면 운전 미숙자는 물론, 만취 음주자도 차를 빌릴 수 있습니다.

인증 방식을 악용할 경우 무면허 운전자와 미성년자도 쉽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충남 홍성에서는 술에 취한 대학생이 공유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카셰어링 가입 시 등록한 휴대전화 기기로만 예약과 이용을 할 수 있게 하는 인증 시스템 도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데요.

실제 이용자를 알 수 없는 비대면 서비스의 특성상 마땅한 대안은 없는 상황입니다.

'카셰어링' 서비스 가입자가 매년 100만 명씩 증가해 이제 700만 명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형태든 사용자 인증을 강화하는 제도 보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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