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 명 분량...대규모 물뽕 유통 일당 검거

8백 명 분량...대규모 물뽕 유통 일당 검거

2019.03.19.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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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클럽 버닝썬 사건'을 통해 알려진 이른바 '물뽕'이라는 마약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물뽕'은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은 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이들이 유통한 마약의 양이 얼마나 되나요?

[기자]
이번에 적발된 감마하이드록시뷰티레이트, 이른바 물뽕은 모두 4ℓ입니다.

일반적으로 5㎖씩 투약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번에 800명이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최근 10년 사이에 적발된 양으로는 가장 많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에서 물뽕을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로 30살 김 모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또 김 씨에게 마약 일부를 사들인 뒤 되파는 일종의 소매상 역할을 한 2명과 이들에게 물뽕을 사들인 대학생과 성인용품 운영업자 등 모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 등은 트위터 등 SNS에 '물뽕'이라는 검색어를 올려 매수자를 물색한 뒤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유해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직접 주고받지 않고, 지하철 물품보관소 등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거래된 양은 400㎖, 80명 정도가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 주로 서울에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뽕이 문제가 되는 것은 무색 무취이고, 약물이 최대 24시간 안에 몸에서 배출돼 성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피해자가 정신을 차린 뒤 경찰을 찾아가도 마약 피해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처음으로 물뽕을 사들인 김 씨가 마약을 공급받은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성인용품점 등에서 유통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관련된 수사를 지속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북지방경찰청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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