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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없는 졸업식..."잊혀질까 두려워"
Posted : 2019-02-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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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명예 졸업식이 뒤늦게 열렸습니다.

졸업생 없는 졸업식장에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의 눈물만이 가득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당 가득 의자가 놓여 있지만 졸업생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대신 이름표와 꽃다발만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졸업생 없는 졸업식.

남은 자리는 희생된 학생들의 가족들로 채워졌습니다.

명예 졸업장을 받은 세월호 참사 희생 단원고 학생은 250명.

[양동영 / 안산 단원고 교장 : 2학년 1반입니다. 고해인 김수경 김수진.]

대답할 리 없는 아들, 딸의 이름이 차례로 불리자 강당엔 어느새 흐느낌이 번져갑니다.

[임경빈 학생 유가족 : 오늘은 정말 울지 않겠다고, 아들 위해서 엄마 씩씩하게 하고 오겠다고 그러고 왔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학교를 무사히 마쳤다는 해방감도, 무언가를 이뤘다는 성취감도 없습니다.

머리를 쓰다듬어 줄 자식도, "축하해"라고 말을 건넬 친구도 없다는 통한만이 가득합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우리가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있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만은 기쁘게 보내주고 싶었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는 원망이 터져 나옵니다.

[단원고 희생 학생 유가족 : 교육감님 서운합니다. 교실 존치도 못하고 제적처리도 부도 동의도 없이 하고 너무 서운해요.]

세월호 참사 당시의 살아남은 학생들이 졸업한 건 지난 2016년.

수습도 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졸업장 줄 낯이 없다며 미뤘던 명예 졸업식이 3년 만에 뒤늦게 열렸습니다.

[유가족 대표 : 저희들은 아프지만 이 자리가 고통스럽지만 이후에 우리 아이들 살아있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명예를 위해서 이 자리를 준비했고.]

생때같은 자식을 떠나 보낸 아픔에, 비뚤어진 비아냥과 오해로 가슴 찢어졌던 유가족들

졸업식을 끝으로 학생들의 희생이 남의 일처럼 잊히지 않을까 두려움이 또다시 밀려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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