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열 융합...해수 담수화 시장 연다

태양광·열 융합...해수 담수화 시장 연다

2019.01.11. 오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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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 부족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대체 수자원 확보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해수 담수화 기술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태양광과 태양열을 활용해 전기와 물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광과 태양열을 활용해 전기와 물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명 태양광열 발전으로,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고 열에너지로 물을 생산하는 원리입니다.

태양광만 활용하는 기존 해수 담수화 설비보다 담수 생산량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고집광 태양광열 기술을 개발해 전기와 물을 동시에 공급하고, 해수 담수화에 적용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습니다.

[임병주 / 한국기계연구원 플랜트융합연구실 : 태양열이 전기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열까지 생산하기 때문에 두 가지 에너지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설비보다 면적을 50%까지 축소할 수 있고, 담수화 과정에 필요한 농축수라는 물도 줄일 수 있어 환경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더불어 에너지 효율은 기존 태양광 발전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태양광열 복합 방식은 집광, 집열을 위한 제어기술과 복잡한 순환시스템 등으로 인해 제작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10톤급 시범시설을 구축하고, 2023년에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 1,000톤급 해수 담수화 설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박창대 / 한국기계연구원 에너지기계연구본부 : 중동지역에 본 플랜트를 수출하여 실증 사례를 만든 후에 본격적인 중동 해수 담수 시장에 진출해서 수출산업으로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국내 산학연 공동 연구진이 우리의 해수 담수화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융합해 물이 부족한 중동 등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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