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플라스틱 악영향 규명...체내 흡수 뒤 독성 증폭

초미세플라스틱 악영향 규명...체내 흡수 뒤 독성 증폭

2019.01.10.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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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초미세 먼지가 화두죠?

우리 몸에 보이지 않게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초미세 먼지의 하나인 초미세플라스틱, 이른바 나노플라스틱이 체내에 흡수되고, 복합 독성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간과 비슷한 기관이 있는 대표적 실험동물인 열대어 '제브라피시'입니다.

몸 전체가 녹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녹색 부분은 형광 물질을 입힌 초미세플라스틱.

열대어 몸 구석구석에 초미세플라스틱이 쌓여 있는 겁니다.

국내 연구진이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초미세플라스틱의 체내 흡수와 복합 독성영향 등을 검증했습니다.

[정진영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질환연구센터 : 나노플라스틱 하면 굉장히 막연한 위험성을 갖고 있는데 저희가 위험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 얼마나 위험한 지를 저희가 이번 실험을 통해서 확인한 것이고요.]

제브라피시 배아의 영양을 공급하는 곳에 초미세플라스틱이 많이 쌓였고, 신경이나 각종 기관에도 분포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초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한 제브라피시 배아는 겉으로는 특이점이 없으나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토콘드리아에 미세한 손상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초미세플라스틱의 안전성과 향후 관리 방안에 대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초미세플라스틱과 금 이온이 접촉했을 때 미토콘드리아가 깨지거나 망가지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조현주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 다른 환경 오염 물질과 접촉했을 때 반응을 통해서 인체 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초미세플라스틱의 체내 흡수와 분포, 그리고 독성 유발 가능성을 밝힌 이번 연구는 나노분야 세계적 과학지 '나노 스케일'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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