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사고' 학생 1명 나흘 만에 오늘 퇴원

'펜션 사고' 학생 1명 나흘 만에 오늘 퇴원

2018.12.21. 오후 6: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펜션 참사'로 강릉 아산병원에 입원해 있는 학생 가운데 1명이 조금 전 퇴원했습니다.

아직 입원해 있는 학생들도 식사를 하고 친구와 밝게 대화를 나누는 등 심리상태도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전반적으로 강릉과 원주에 있는 학생들의 건강 상태 다시 한번 현장 기자를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지 환 기자!

학생 1명이 퇴원했다고요.

학생들의 건강 상태 어떻습니까?

[기자]
온 국민이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도했고, 그래서인지 학생들의 건강이 하루하루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한 19살 도 모 군은 조금 전 퇴원해 서울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학생 7명 가운데 첫 퇴원인데요.

일반 병실에 있는 학생 2명은 식사도 하고 원활하게 활동을 하고 있어 다음 주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 2명 중 1명은 신장 투석을 받았었는데 의식을 되찾으면서 거동할 수 있다는 의료진 설명입니다.

이 학생은 의료진도 놀랄 정도로 급격히 건강을 회복해 빠르면 이번 주말 일반병실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이로써 강릉 아산병원에 입원한 5명의 학생 중 4명이 의식을 찾았는데요.

중환자실에 있는 나머지 학생 1명도 적절한 신체 반응을 보여 의료진은 다음 주가 되면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참 다행이네요.

원주에서도 2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지금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원주에 있는 학생 2명의 경우 현재 병원 측의 설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직 상태를 단정 지어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그래도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체온 치료란 환자의 체온을 인위적으로 내려서 뇌세포 파괴를 막는 치료법입니다. 뇌파 검사와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서서히 체온을 올리면서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 만큼 의식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입니다.

의료진이 자극 반응이 있는지 계속 살피고 있고요.

부모님과 사고대책본부 측 모두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말쯤에는 좋은 소식이 들리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담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대성고 학생 3명의 발인이 오늘 서울에서 모두 엄수됐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앵커]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경찰 수사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경찰은 일단 보일러 설치 업체 관계자와 펜션 업주, LP가스 공급 업체 등을 수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는데요.

어제 YTN이 단독 보도했죠.

사고 펜션의 보일러를 무자격 업체가 시공한 만큼 일부 참고인은 수사 상황에 따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또 열흘이라는 시간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게 지난 17일이었는데요.

직전 투숙객은 열흘 전인 지난 8일 머문 13명의 중국인 단체 투숙객이었습니다.

이 열흘간 사고 펜션 201호 보일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배기가스와 보일러에 대한 국과수 감식도 계속 진행됩니다.

공기를 빨아들이는 급기관이 배기관 아래에 설치되면서 관 안에 물이 고이고 불완전연소가 이뤄지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내부 습도 등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현재 진행되는 모든 경찰 수사는 보일러 연통이 본체와 어긋난 시점이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또 그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는 게 핵심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아산병원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