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사고 학생 1명 퇴원 가능할 듯...전방위 수사

강릉 사고 학생 1명 퇴원 가능할 듯...전방위 수사

2018.12.21.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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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펜션 가스 누출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학생들의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습니다.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학생 1명은 오늘 오후 퇴원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강릉 현장 연결해 학생들의 건강상태와 이번 사건의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지환 기자!

오늘로 치료가 시작된 지 나흘째인데요.

학생들의 건강, 어느 정도나 호전됐습니까?

[기자]
온 국민이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의 조속한 회복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의 건강이 하루하루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치료를 받는 대성고 학생 5명 가운데 3명이 중환자실을 벗어나 일반 병실로 옮겨졌는데요.

걷고 먹고 마시고,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반가운 소식이죠. 오늘은 그중에 한 명이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차도가 빠른 19살 도 모 군인데요.

조금 전까지 고압산소치료를 받았는데, 의료진 최종 판단이 남았지만 간단한 혈액 검사와 보호자 동의 후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중환자실에 있는 나머지 2명도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시 후 오후 2시에 병원 브리핑이 예정돼 있는데요.

도 군의 퇴원 여부 및 학생들의 건강 회복 상태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원주에서도 2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지금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원주에서 치료를 받는 학생 2명의 경우 상태를 단정 지어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저체온 치료란 환자의 체온을 인위적으로 내려서 뇌세포 파괴를 막는 치료법입니다.

뇌파 검사와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서서히 체온을 올리면서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 만큼 의식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입니다.

의료진이 자극 반응이 있는지 계속 살피고 있고요.

부모님과 사고대책본부 측 모두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말쯤에는 좋은 소식이 들리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담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대성고 학생 3명의 발인이 오늘 서울에서 모두 엄수됐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앵커]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경찰 수사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일단 보일러 설치 업체 관계자와 펜션 업주, LP가스 공급 업체 등을 수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는데요.

어제 YTN이 단독 보도했죠.

사고 펜션의 보일러를 무자격 업체가 시공한 만큼 일부 참고인은 수사 상황에 따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또 열흘이라는 시간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게 지난 17일이었는데요.

직전 투숙객은 열흘 전인 지난 8일 머문 13명의 중국인 단체 투숙객이었습니다.

이 열흘간 사고 펜션 201호 보일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배기가스와 보일러에 대한 국과수 감식도 계속 진행됩니다.

공기를 빨아들이는 급기관이 배기관 아래에 설치되면서 관 안에 물이 고이고 불완전연소가 이뤄지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내부 습도 등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현재 진행되는 모든 경찰 수사는 보일러 연통이 본체와 어긋난 시점이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또 그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는 게 핵심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아산병원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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