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학생들 회복세..."오늘 1명 퇴원 가능"

치료 학생들 회복세..."오늘 1명 퇴원 가능"

2018.12.21.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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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펜션에서 일어난 일산화탄소 유출 사고로 치료를 받아온 고등학생 중 1명이 이르면 오늘 퇴원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른 학생들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 집중치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학생들이 치료를 받은 지 나흘째인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5명은 날이 갈수록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의식을 찾았던 도 모 군은 조금 전부터 시작된 고압산소치료를 한 차례 더 받은 뒤 보호자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후쯤 퇴원할 예정입니다.

병원 측은 도 군이 일상적인 대화나 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돼, 퇴원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합병증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집에서 통원치료를 하면서 충분히 관찰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점차 상태가 호전돼 도 군 외에 다른 2명도 어제부터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학생은 어제저녁 처음 식사를 했고 이야기하거나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중환자실에 있는 나머지 2명은 오늘 아침 8시부터 다시 고압산소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의식이 돌아왔는지 곧 최종판단이 내려질 예정인데, 또 다른 1명 역시 이전보다 반응이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원주에서 치료 중인 학생들은 큰 차도가 없어 안타까운데요, 지금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고압산소치료실을 찾아 원주로 옮겨져 치료 중인 다른 학생 2명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두 학생 모두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수면상태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저체온 치료란 환자의 체온을 인위적으로 내려서 신진대사와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키고 뇌세포 파괴를 막는 치료법입니다.

오늘 자정쯤, 꼬박 사흘 내내 이어진 치료가 마무리됩니다.

이후에는 의식 회복 여부를 다시 한 번 살필 예정인데, 부모와 사고대책본부 측 모두 차분하게 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내일쯤 추가로 고압산소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학생 모두 회복한 다른 친구들처럼 조금만 더 힘을 내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경찰 수사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YTN이 단독으로 전해드린 것처럼 이번에 사고가 난 펜션의 보일러는 무자격 업체가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시공을 의뢰한 건물주와 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가져간 보일러 연통의 정밀감식 결과는 보름 정도 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일러 연통이 어긋난 시점이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또 그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는 게 핵심입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를 전달받는 대로 관련 내용을 토대로 피의자들을 입건할 방침입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학생 세 명은 오늘 서울에서 발인이 엄수됩니다.

지금까지 강릉 아산병원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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