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거제 묻지 마 폭행 살해'...경찰 부실 수사 논란

[자막뉴스] '거제 묻지 마 폭행 살해'...경찰 부실 수사 논란

2018.11.02. 오전 10: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새벽 시간, 경남 거제의 유람선 선착장.

보기에도 우람한 남성이 작고 왜소한 여성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조금의 동정심도 없는 듯, 발로 밟기까지 합니다.

남성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여성은 도망가려고 안간힘을 써봅니다.

몸부림도 잠시,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여성이 의식을 잃었는데도 폭행은 30분가량이나 계속됩니다.

20살 박 모 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키 132cm에 몸무게 31kg의 이 여성은 5시간 반 만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박 씨를 단순 상해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박 씨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을 뿐 살인 고의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박 씨가 폭행 2주 전 휴대전화로 '구치소'를 검색했고, 범행 하루 전에는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등 살인과 연관된 글을 찾아본 것을 밝혀냈습니다.

또, 머리와 얼굴을 집중적으로 때린 점도 살인에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 씨를 엄벌하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의 부실 수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오태인
촬영기자 : 이철근
화면제공 : 경남지방경찰청
자막뉴스 : 육지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