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한 여학생, 듬직한 남학생"...학교 성차별 여전

"조신한 여학생, 듬직한 남학생"...학교 성차별 여전

2018.10.31.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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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좀 바뀔 때도 됐나 싶은데 학교에서의 성차별적 표현은 여전합니다.

성차별이 가장 심한 부분으로 '교사의 말과 행동'이 꼽혔습니다.

김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는 얼굴이 권력이고 남자는 성적이 권력이다.'

서울 한 남자 고등학교에 걸린 급훈입니다.

"여자는 공부 못 해도 결혼만 잘하면 된다"
"남자는 지금 공부하면 와이프 외모가 바뀐다"

교육현장에서 아직도 많이 쓰이는 표현입니다.

학교에서의 성차별적 언행, 시민들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강경희 /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 : 아직도 이런 교훈을 쓰고 있나 했던 것이 (여고의) 교훈은 '겨레의 밭'이라는 것이었고요. 설명이 이렇게 돼 있습니다. '억세고 슬기로운 겨레는 오직 어엿한 모성에서 가꾸어지나니'….]

특히 '교사의 말과 행동'이 가장 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성 교사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성희롱적 발언이나 술자리 강제 참석, 축제 무대 공연 참여 등이 문제로 꼽혔습니다.

[오현정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 부위원장 : 서울시의회에 여성 주차장이 왜 분홍색이냐 개선해달라고 요구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학교현장에서도 성차별적 요소를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많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학교에서 고쳐야 할 성차별적 언행 5건을 뽑아 함께 바꿔보자고 제안하는 등 성차별 언행 바꾸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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