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약초, 잘못 먹으면 독초...구별법은?

가을철 약초, 잘못 먹으면 독초...구별법은?

2018.10.29. 오전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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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을 위해 도라지, 더덕 등 약초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가을철 많이 찾는 약초 중 잘못 먹으면 독이 되는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독초를 구별하는 법, 김동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제는 아예 토종식물처럼 자리 잡은 미국자리공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그런 풀이지만 뿌리에는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등 독성이 들어있습니다.

문제는 이 미국자리공 뿌리를 도라지로 착각해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잎과 줄기로는 구별할 수 있지만 뿌리만 남은 가을철에는 구별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정훈 / 인삼 특작부 연구사 : 미국자리공은 절단했을 때 나이테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도라지는 희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습니다.]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역시 구별이 어려워 자칫 독성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엽우피소는 간과 신경 등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독성 때문에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백수오는 흰 진액이 나오지 않고 단면이 무늬 모양인 반면 이엽우피소는 흰 진액이 나오고 무늬가 없습니다.

[장재기 / 인삼특작부 약용작물과장 : 약초와 독초의 판별기술을 개발해서 독초가 약물로 오인해서 사용하는 것들을 방지할 수 있는 연구도 강화하고….]

이 밖에도 약용 효과가 없는 산국을 약용이 있는 감국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국의 꽃이 50원짜리 주화 크기라면 감국의 꽃은 500원짜리로 보면 맞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약초들의 판별법을 개발해 독초로 인한 중독사고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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